휴대폰 키패드업체인 유아이엘이 끝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유아이엘은 1일 0.86% 떨어진 8080원를 기록,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유아이엘은 지난해 6월9일 동국제강에 인수될 당시만 하더라도 서울반도체와 휴대폰 부품 대장주를 다투던 업체였다.

인수될 당시 시가총액은 2962억원으로 코스닥 시총순위 17위였다.

당시 종가는 2만6050원.동국제강도 당시 종가와 비슷한 수준인 주당 2만6935원에 유아이엘 주식 326만7140주(28.73%)를 880억원에 인수했었다.

그러나 1년 만에 유아이엘의 시가총액은 31% 수준인 9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시가총액 순위도 141위까지 밀려났다.

50%를 웃돌던 외국인 지분율도 32%까지 하락했다.

지난 1분기에는 1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휴대폰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교세라 등 해외 판로가 끊겼고 △생산성도 경쟁업체와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 부진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의 위상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그러나 1분기에 적자를 냈기 때문에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주가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