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경영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컨설팅의 게리 콜맨 제조업 부문 글로벌 총괄 대표는 1일 "이머징마켓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75%는 선진국에서와 똑같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실패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프랑스의 대표적 대형 할인점인 월마트와 까르푸가 최근 한국에서 철수한 것도 현지화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딜로이트의 조사 결과 이머징 마켓에서 높은 수익을 낸 기업의 65%는 제품사양이나 디자인,가격면에서 자국 시장과는 완전히 다르거나 다소의 변화를 준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50%는 현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술과 조직문화를 구축하고,지역 경영진에게 자율권을 주되 본사의 프로세스와 노하우를 공유하며,각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수준에 맞는 가격과 제품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