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시장 '1위 공방전'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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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각 영역에서 1위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피자헛 등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업체들이 2위사의 맹추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위 공방전이 특히 치열한 곳은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다.
아웃백이 △2004년 매출 1600억원 △2005년 2200억원 △2006년 2650억원(예상액)으로 주춤하는 사이 빕스는 같은 기간 710억원→1300억원→2500억원으로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1,2위 간 격차를 '간발의 차이'로 좁힌 것.
아웃백은 경영 공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빕스의 추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대표이사가 두번이나 교체된 끝에 아웃백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이 한국쪽 운영업체인 오지정의 사장직을 담당하도록 한 것.아웃백 관계자는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자 지존'이라는 피자헛의 지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10개 직영 매장 기준으로 2005년 매출이 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하며 1985년 2월 한국에 상륙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영업이익(119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도미노피자(2000억원) 미스터피자(1800억원) 등 2위권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3%,28% 상승했다.
이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이달 초 선보인 '치즈바이트'가 출시 한 달 만에 75만여판이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부동의 1위' 수성을 자신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KFC가 매장 수 면에서 토종 프랜차이즈인 BBQ의 3분의 1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나 '원조' 베트남 쌀국수 업체인 포호아가 호아빈,포베이 등 2위권 업체에 추월당한 것 역시 1,2위가 바뀐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1위 업체들이 부진에 빠져든 요인으로 후발 업체들의 치열한 추격전 속에서 마땅한 대응전략이 없었던 것을 꼽는다.
예컨대 아웃백과 피자헛은 각각 '부시맨 브레드''리치골드피자'라는 히트상품 이후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내 외식산업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는 데 따른 진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진구 CJ푸드빌 대표는 "외식의 대명사였던 피자,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레드오션'으로 바뀌었다"며 "대형 외식업체들이 시푸드,고급 중식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나름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피자헛 등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던 업체들이 2위사의 맹추격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1위 공방전이 특히 치열한 곳은 패밀리레스토랑 업계다.
아웃백이 △2004년 매출 1600억원 △2005년 2200억원 △2006년 2650억원(예상액)으로 주춤하는 사이 빕스는 같은 기간 710억원→1300억원→2500억원으로 초고속 성장가도를 달리면서 1,2위 간 격차를 '간발의 차이'로 좁힌 것.
아웃백은 경영 공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빕스의 추격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대표이사가 두번이나 교체된 끝에 아웃백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이 한국쪽 운영업체인 오지정의 사장직을 담당하도록 한 것.아웃백 관계자는 "헤드헌팅 업체를 통해 신임 사장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피자 지존'이라는 피자헛의 지위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210개 직영 매장 기준으로 2005년 매출이 2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하며 1985년 2월 한국에 상륙한 이래 처음으로 매출 감소를 겪은 것.영업이익(119억원)은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면 도미노피자(2000억원) 미스터피자(1800억원) 등 2위권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33%,28% 상승했다.
이에 대해 피자헛 관계자는 "이달 초 선보인 '치즈바이트'가 출시 한 달 만에 75만여판이 팔릴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며 '부동의 1위' 수성을 자신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KFC가 매장 수 면에서 토종 프랜차이즈인 BBQ의 3분의 1 수준으로 밀려난 것이나 '원조' 베트남 쌀국수 업체인 포호아가 호아빈,포베이 등 2위권 업체에 추월당한 것 역시 1,2위가 바뀐 대표적인 사례다.
전문가들은 1위 업체들이 부진에 빠져든 요인으로 후발 업체들의 치열한 추격전 속에서 마땅한 대응전략이 없었던 것을 꼽는다.
예컨대 아웃백과 피자헛은 각각 '부시맨 브레드''리치골드피자'라는 히트상품 이후 이렇다 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지 못하고 있다는 것.
국내 외식산업이 다음 세대로 넘어가고 있는 데 따른 진통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진구 CJ푸드빌 대표는 "외식의 대명사였던 피자,패밀리레스토랑 업계가 '레드오션'으로 바뀌었다"며 "대형 외식업체들이 시푸드,고급 중식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도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겠다는 나름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