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전용 공장을 삼성토탈이 지은 뒤 롯데대산유화와 공동으로 공장을 운용하는 협력관계를 두 회사가 구축키로 했다.

고홍식 삼성토탈 사장과 정범식 롯데대산유화 사장은 29일 서울 태평로 삼성토탈 본사에서 프로필렌 전용생산공장인 OCU(Olefin Conversion Unit) 공동사용 및 C4유분 공급에 관한 조인식을 가졌다.

삼성토탈은 2008년 상반기까지 연산 20만t 규모의 OCU 건설과 투자를 맡고,롯데대산유화는 원료를 조달하고 생산품인 프로필렌과 C4유분을 공유하는 등 삼성의 OCU를 같이 사용하게 된다.

OCU는 나프타분해센터(NCC)에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 뒤 나오는 부산물을 한번 더 걸러 프로필렌을 만드는 설비다.

프로필렌은 전기전자 생활용품 자동차 건축자재 등의 기초원료로 쓰인다.

양사는 그동안 NCC를 증설하면서 각각 400억원씩 들여 10만t씩의 OCU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양사는 같은 충남 대산단지 내 중복투자를 피하고 투자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생산시설은 삼성토탈이 도맡아 짓고 원료(부산물) 조달과 생산품(프로필렌,C4유분) 수급 등 운용은 삼성토탈과 롯데대산유화가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설비투자비는 610억원으로 양사가 각각 투자했을 때보다 200억원 가까이 절감하게 됐으며 앞으로 생산비용과 공장 운영경비를 포함해 매년 연간 1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