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전문회사인 CJ GLS가 삼성물산의 택배전문 자회사인 HTH 인수를 위한 최종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CJ GLS는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99만4995주(78.3%) 전량을 365억원에 매입한다.

HTH는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해 2000년 삼성물산 자회사로 편입된 택배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 933억원을 올린 업계 5위의 중견 택배업체다.

이로써 CJ GLS는 2005년 기준으로 매출 2516억원,영업소 700여개,터미널 70여개를 보유한 대형 물류업체로 부상했다.

현재 택배업계 1위는 전국 520여개의 영업소가 있는 현대택배지만 CJ GLS가 HTH 인수로 영업소가 700여개로 늘어남에 따라 일단 영업망을 기준으로 한 업계 1위 자리는 CJ GLS로 바뀌게 됐다.

CJ GLS는 늘어난 터미널과 영업소망을 통해 집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양사간 영업 장점을 결합,선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CJ GLS 관계자는 "치열해지는 택배시장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HTH를 인수했다"며 "택배업의 경쟁력인 터미널과 영업소 등의 전국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택배 차량 증차규제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CJ GLS와 HTH의 영업망이 대부분 겹치기 때문에 영업망이 확대됐다고 보기 힘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