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세를 등에 업고 통신주가 다시 랠리에 나서고 있다.

29일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반등,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은 3.21% 오른 22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이틀새 8.4% 뛰었다.

KTF도 3.24% 올랐다.

코스닥시장의 LG텔레콤은 3.53% 상승,이틀새 11.8% 급등했다.

LG텔레콤은 최근 아시아나항공 하나투어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인터넷주,IT(정보기술) 관련주 등이 급락하는 와중에 코스닥 지수 추가 하락을 막은 방어주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선통신 업체의 반등폭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데이콤은 이날 1.18% 올랐지만 KT는 0.12% 하락했다.

하나로텔레콤은 보합세인 5820원에 마감됐다.

통신주의 동반 랠리 배경에는 몇가지 요인이 상호 작용했기 때문이다.

먼저 통신주는 환율 유가 등과 거의 관계가 없어 꾸준한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배당이 높고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여기에 이동통신 업체의 경우 △3.5세대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서비스로 2000년 이후 정체돼왔던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계기가 마련됐고 △올해 단말기 보조금제 개편으로 마케팅 비용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어 수익구조가 개선됐다는 점도 호재다.

이동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른 업종보다 실적이 상대적으로 탄탄하다는 점에서 통신주의 반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이동통신사와 유선통신사 중에는 데이콤 하나로텔레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