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은행들이 적대적 M&A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백기사 역할을 할 전망이다.

29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는 대형 은행들이 거래 기업들의 주식을 장기·안정적으로 보유하는 시스템을 재가동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적대적 M&A의 위협에 처한 기업들의 요청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실적 호조로 은행들의 투자 능력이 3월말 기준 약 9조엔으로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이 지난 3월말 신일본제철의 지분 보유량을 확대한 바 있으며 타 은행들의 주식 매입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고 설명.

이는 철강 업계가 국제적인 인수·합병전에 휩싸임에 따라 우호지분을 늘리고자 하는 기업측이 기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미쓰비시UFJ는 향후에도 우량 거래 기업들로부터 매수 방어 요청이 있을 경우 필요에 따라 지원에 나설 방침이며 규모는 수천억엔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과거 일본 기업들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상호 주식보유 구조의 부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도 제기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