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웅진캐피탈을 설립하며 금융업에 진출했다.

웅진그룹은 지난 26일 "기업 인수·합병(M&A) 및 기업 재무 구조조정,투자 자문 등의 업무를 담당할 웅진캐피탈을 설립했다"고 공시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28일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캐피털 회사를 창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의 한 관계자는 "2008년부터 자본시장통합법(가칭)이 시행되면 금융회사 간 영역이 무너진다"며 "웅진그룹은 웅진캐피탈을 국내의 기존 캐피털 회사와는 달리 론스타나 골드만삭스 등 외국 투자기업과 유사한 형태의 기업 및 금융 투자전문기업으로 운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버드대 국제금융학 박사 출신으로 골드만삭스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했던 김정식씨를 웅진캐피탈 초대 대표로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웅진캐피탈은 대우건설 M&A를 위해 준비한 2조원가량을 초기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며 대규모 사모펀드도 조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은 지난해 대우건설 인수를 시도했으나 당초 예상보다 M&A 비용이 늘어나 포기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웅진캐피탈을 통해 중대형 건설사 인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오는 7월 유아용 장난감 렌털사업에 나서는 등 렌털사업 영역을 교육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부분 원목으로 제작된 장난감은 수입품으로 종류가 5만여점에 달한다.

이 밖에 웅진그룹은 연말께 아동용 전집 등 도서 렌털사업을 시작하며 장기적으로 노인용품 렌털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