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돈되는 軍! .. 탱크용 진동흡수시트 포크레인에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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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포클레인에 장착된 진동흡수 시트''현대자동차 그랜저 등의 트렁크에 설치된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봉(가스스프링로드)''스포츠카 차체에 쓰이는 탄소복합재'.
이들 제품(재료)의 공통점은 당초 군수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민수부문에도 적용돼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개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민·군(民·軍) 겸용 기술협력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군은 필요한 기술을 얻고 기업은 관련 제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상생(win-win)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자동차 내장용품 생산업체인 한일이화㈜는 2002년 6월 군과 함께 6억1000만원을 투자,진동흡수 시트를 개발했다.
당초 비포장 산악도로 등을 주로 다니는 장갑차 탱크 지프 등 군 특수차량을 위해 개발된 이 시트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에 납품돼 포클레인 지게차 등 건설중장비에 장착되고 있다.
한일이화는 이 시트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대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재필 아산연구소 차장은 "그동안 관련 특수시트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독일 그란마,영국 KAB 등 외국 업체들은 이 시트가 개발된 뒤 수입산 가격을 개당 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금속열처리 전문 기업인 ㈜케이피티는 2003년 군과 공동으로 16억3000만원을 투자,'플라즈마를 이용한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포신 총열 등에 마그네타이트 피막 처리를 하면 내식성 내마모성 등이 강화돼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케이피티는 이 기술을 활용,자동차 트렁크 문에 장착되는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봉'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모든 자동차메이커에 이 피막처리봉을 납품하면서 연간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영국 대리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트렁크 문에 크롬도금봉을 사용해왔다"며 "내년 6월부터 유럽에 수출되는 자동차에는 크롬도금 부품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에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봉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크가 개발한 탄소복합재도 당초 군용이었다.
이 회사는 군과 함께 34억여원을 투자해 2001년 세계 다섯 번째로 항공기용 탄소브레이크 디스크를 개발했다.
현재 F-16 등 전투기용 브레이크 디스크를 군에 납품하고 있다.
데크는 이 기술을 응용,개발한 고로용 고온내열 부품을 프랑스 영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핵심설비를 비롯 차세대 자동차 섀시,민간항공기용 브레이크디스크 등 다른 분야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탄소복합재로 올리는 연간 50억원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군수용으로 개발된 한국기계연구원의 내마열성 코팅기술,국방과학연구소의 고성능 유압서보밸브 등도 항공기,건설장비,자동차,선박 등 민간부문에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박영욱 방위사업청 과장은 "정부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956억원을 투자,125개 민군겸용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며 "이 과제를 통해 군은 물론 산업계도 많은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
이들 제품(재료)의 공통점은 당초 군수 목적으로 개발됐는데 민수부문에도 적용돼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개발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민·군(民·軍) 겸용 기술협력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군은 필요한 기술을 얻고 기업은 관련 제품을 개발,판매하면서 상생(win-win)의 협력관계를 다지고 있다.
자동차 내장용품 생산업체인 한일이화㈜는 2002년 6월 군과 함께 6억1000만원을 투자,진동흡수 시트를 개발했다.
당초 비포장 산악도로 등을 주로 다니는 장갑차 탱크 지프 등 군 특수차량을 위해 개발된 이 시트는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등에 납품돼 포클레인 지게차 등 건설중장비에 장착되고 있다.
한일이화는 이 시트로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점유율 50%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대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유재필 아산연구소 차장은 "그동안 관련 특수시트 국내 시장을 장악해온 독일 그란마,영국 KAB 등 외국 업체들은 이 시트가 개발된 뒤 수입산 가격을 개당 60만원에서 20만원으로 떨어뜨렸다"고 설명했다.
금속열처리 전문 기업인 ㈜케이피티는 2003년 군과 공동으로 16억3000만원을 투자,'플라즈마를 이용한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포신 총열 등에 마그네타이트 피막 처리를 하면 내식성 내마모성 등이 강화돼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다.
케이피티는 이 기술을 활용,자동차 트렁크 문에 장착되는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봉'을 개발했다.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등 국내 모든 자동차메이커에 이 피막처리봉을 납품하면서 연간 17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영국 대리는 "지금까지는 자동차 트렁크 문에 크롬도금봉을 사용해왔다"며 "내년 6월부터 유럽에 수출되는 자동차에는 크롬도금 부품 사용이 금지되기 때문에 마그네타이트 피막처리봉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데크가 개발한 탄소복합재도 당초 군용이었다.
이 회사는 군과 함께 34억여원을 투자해 2001년 세계 다섯 번째로 항공기용 탄소브레이크 디스크를 개발했다.
현재 F-16 등 전투기용 브레이크 디스크를 군에 납품하고 있다.
데크는 이 기술을 응용,개발한 고로용 고온내열 부품을 프랑스 영국 등에 수출하고 있다.
앞으로 반도체 핵심설비를 비롯 차세대 자동차 섀시,민간항공기용 브레이크디스크 등 다른 분야에도 이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경우 현재 탄소복합재로 올리는 연간 50억원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군수용으로 개발된 한국기계연구원의 내마열성 코팅기술,국방과학연구소의 고성능 유압서보밸브 등도 항공기,건설장비,자동차,선박 등 민간부문에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을 총괄하는 박영욱 방위사업청 과장은 "정부는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1956억원을 투자,125개 민군겸용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며 "이 과제를 통해 군은 물론 산업계도 많은 이익을 봤다"고 말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