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고용주들이 월드컵 기간에 갑자기 늘 것으로 예상되는 직원의 결근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고용주들의 대부분이 자국 게임 다음날 갑자기 시름시름 앓으며 병(?)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무단결근을 막기 위해 이를 금지하는 규칙을 미리 알리고 있다.

영국이 경기에 승리하더라도 다음날 정상 출근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

컨설팅 업체인 ELAS가 600개의 중소기업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영국이 월드컵에서 최종 우승을 거둬도 휴무를 허락하겠다고 말한 고용주는 8%에 불과했다.

약 83%의 응답자들이 월드컵 기간 동안 직원의 무단 결근 및 생산 하락 등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LAS 관계자는 "전화를 통한 결근 통보를 허락할 경우 월드컵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 같은 일이 재발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에도 시차 문제로 인해 오전부터 일을 몰래 빠져온 직원들이 술집을 가득 채운바 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