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오는 2008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두자릿수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메릴린치는 향후 3년간 글로벌 D램/낸드 매출 예상치를 2% 상향 조정한 가운데 매출 성장률을 올해 17%, 내년 20%, 2008년 13%로 제시했다.

4~5월 D램의 현물 및 계약 가격이 추정치를 상회하는 등 D램 부문의 모멘텀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

이에 따라 2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으로도 안정적인 가격 성장과 높은 비트 성장률 등을 배경으로 강한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내년에는 글로벌 생산 조절 및 비스타 등의 신규 수요 등에 힘입어 올해보다 더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

한편 낸드는 수급 상황이 긍정적이기는 하나 고용량 부문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가 기대하고 있는 애플과 소니의 신제품 효과가 지난 4분기 나타난 아이팟 나노만큼 강하지는 못할 것으로 관측.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과 마진은 2분기 바닥을 지나 3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와 더딘 웨이퍼 생산능력 증가 추세, 장기적인 수요 증가 전망 등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분석.

순수 D램 및 낸드 업체들이 전체 기술주들보다 양호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D램을 더 선호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낸드 플래시의 성장성이 더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이고 파워콤과 엘피다, 마이크론 등을 선호주로 꼽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