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와 기관 투자가들의 손절매에 대한 우려감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가능성은 낮으며 국내 수급의 본격적 향방은 지수의 반등 국면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6일 대신증권은 주가가 추가 급락할 경우 로스컷의 발생 가능성, 기술적 반등에 나설 경우 펀드 환매 발생 여부 등 수급상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 자금동향도 지난 1월 급락 국면에서 오히려 지금이 순유입된 바 있고 환매가 일어난 것은 반등 국면인 4월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국내 수급의 본격적 게임은 지수가 반등할 경우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원은 "지난 1월에도 모두가 우려하는 대량 환매사태가 현실화되지 않았고 최근 주가 하락시기에 주식형 펀드로 일 평균 2천억원 가까운 지금이 들어올 정도로 대기 수요가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수 1300선은 많은 펀드 투자자들이 '본전'을 생각하게 하는 지수로 향후 펀드 환매 여부 및 그 정도에 따라 주가의 추가 하락폭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히려 현 국면에서는 기관의 로스컷이 더 현실화될 수 있다면서 지수 1300선을 돌파했던 지난해 12월1일 이후 기관 전체의 순매수 규모는 4.1조원 규모라고 분석했다.

이 중 투신이 4.5조원, 보험 5800억원, 은행 1800억원, 증권 1800억원, 연기금은 1.1조원 순매도를 차지.

황 연구원은 "펀드 환매와 기관 로스컷’으로 추가 매물 압박은 있을 수 있으나 현재 20일 이격도가 95%로 과매도권에 진입한 만큼 지수의 추가 하락은 오버슈팅"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