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로 그 동안 시장을 옥죄었던 인플레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뛰어 올랐다.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93.73P(0.84%) 상승한 1만1211.0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198.24로 29.07P(1.34%) 급등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도 14.31P(1.14%) 오른 1272.88을 기록했다.

AP통신은 GDP 성장률 수정치가 여전히 시장 전망을 밑돌고 기존 주택 판매가 둔화세를 나타냄에 따라 인플레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美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연율 기준 5.3%로 예비치(4.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이는 여전히 시장이 전망한 5.8%보다 낮은 수준.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경기가 상승하고 있으나 성장 속도 역시 통제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준다고 평가했다.

4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 대비 2%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의 안정이 경제 성장 속도를 제한해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한편 핵심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PCE)는 2.0%로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을 기록해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한층 더 줄여준 것으로 진단.

BMO 네스빗 번즈의 마이클 그레고리는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올리지 않을 만큼 경기 성장속도가 빠르게 둔화될 것인지가 최대 관건"이라면서 "6월 금리인상 중단의 가능성은 낮아 보이나 8월에는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10년만기 美 국채 수익률은 전날 5.04%에서 5.07%로 올랐다.

야후와 광고 부문 등에 제휴키로 했다고 발표한 이베이가 12% 넘게 폭등했고 야후 역시 큰 폭으로 상승했다.

GM이 이틀 연속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날 첫 거래된 마스터카드도 강세를 시현했다.

스펜서 클락의 마이클 셸던은 "이날 지수 오름폭이 컸던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면서 "주요 지수들이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여서 당분간은 추가 상승이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7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71.32달러로 전날보다 1.46달러(2.1%) 치솟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