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신흥증시,외국인 더 팔아야 바닥칠 듯-죽은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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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열흘 세계 신흥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규모가 3천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브라질이나 러시아,터키 등 올해초까지 외국인이 북적됐던 증시는 이스라엘 등 홀대받았던 곳보다 더 큰 고통을 치룬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각) 메릴린치의 글로벌 신흥증시 전략팀은 "안전자산 복귀 심리와 초과 유동성이 충돌하면서 열흘간 무려 3천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연간기준 세계 신흥증시의 달러 표시 수익률은 (+)6.2%를 지켜내고 있으나 두바이 62.2%의 하락(이하 고점대비)을 비롯해 콜롬비아(-34.7%),터키(-34.2%) 등은 심상치 않은 하락을 기록했다고 언급.
이와관련 브라질(-18.4%)이나 러시아(-24.2%) 등 외국인이 붐볐던 증시는 그만큼의 징벌을 받은 것으로 해석.또 캐리-트레이드 거래의 대표적 수혜지였던 터키 증시 역시 폭락에 시달린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으로 묶어봐도 인기 절정의 MSCI 브릭스 증시는 고점대비 19.0% 하락하고 MSCI 남미 증시는 18.8% 곤두박질쳤으나 외국인 유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MSCI 아시아 증시는 11.7%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폭락이후 외국인의 상태는 완만하나마 환매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이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전문꾼들은 매수에서 매도 포지션으로 황급히 돌아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메릴린치는 "역시 탐욕이 적어야 상처도 적다는 격언이 반복됐다"고 강조하고"그러나 비이성적 약세심리까지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떨어지면 매수하겠다는 심리가 남아 있어 강세장의 급속한 복귀는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대량 유출이 터져야 시장 바닥을 확인했던 2004년의 경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미국 인플레 위협이나 달러 붕괴 가능성은 없는 반면 위에서 언급한 포지션이나 투자심리를 고려하면 몇 주내 세계 신흥증시에 바랄 수 있는 것은 '죽은 고양이의 반등(=일시적 상승)' 정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
24일(현지시각) 메릴린치의 글로벌 신흥증시 전략팀은 "안전자산 복귀 심리와 초과 유동성이 충돌하면서 열흘간 무려 3천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져버렸다"고 설명했다.
연간기준 세계 신흥증시의 달러 표시 수익률은 (+)6.2%를 지켜내고 있으나 두바이 62.2%의 하락(이하 고점대비)을 비롯해 콜롬비아(-34.7%),터키(-34.2%) 등은 심상치 않은 하락을 기록했다고 언급.
이와관련 브라질(-18.4%)이나 러시아(-24.2%) 등 외국인이 붐볐던 증시는 그만큼의 징벌을 받은 것으로 해석.또 캐리-트레이드 거래의 대표적 수혜지였던 터키 증시 역시 폭락에 시달린 것으로 평가했다.
지역으로 묶어봐도 인기 절정의 MSCI 브릭스 증시는 고점대비 19.0% 하락하고 MSCI 남미 증시는 18.8% 곤두박질쳤으나 외국인 유입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MSCI 아시아 증시는 11.7% 하락했다.
메릴린치는 "폭락이후 외국인의 상태는 완만하나마 환매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이며 돈을 빌려 투자하는 전문꾼들은 매수에서 매도 포지션으로 황급히 돌아선 것 같다"고 추정했다.
메릴린치는 "역시 탐욕이 적어야 상처도 적다는 격언이 반복됐다"고 강조하고"그러나 비이성적 약세심리까지 진행되지 않은 가운데 떨어지면 매수하겠다는 심리가 남아 있어 강세장의 급속한 복귀는 힘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의 대량 유출이 터져야 시장 바닥을 확인했던 2004년의 경험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릴린치는"미국 인플레 위협이나 달러 붕괴 가능성은 없는 반면 위에서 언급한 포지션이나 투자심리를 고려하면 몇 주내 세계 신흥증시에 바랄 수 있는 것은 '죽은 고양이의 반등(=일시적 상승)' 정도"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