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없이는 미래도 없다."

삼성전자의 이윤우 기술총괄 부회장이 특허 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 "정보,자원 등은 돈을 들여 언제든지 사올 수 있지만 '기업문화'는 수십년에 걸쳐 형성되는 것"이라며 "올해는 삼성전자의 미래 경쟁력의 중요한 원천인 '특허'를 중시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꾸준한 초일류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남들(경쟁업체)과 차별화되는 특허를 개발하고 이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부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분기마다 '특허혁신위원회'를 개최,전세계 특허시장의 추세를 분석하고 이에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전 임직원에게 특허 중시 문화를 전파할 것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특허가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Patent No Future)'는 내용의 포스터 3가지를 만들어 주요 사업장에 배포하는 한편 다음 달부터는 사내 방송과 사보 등을 통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특허 개발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초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특허전담 최고책임자인 CPO(Chief Patent Officer)를 신설하는 등 이 부회장이 초일류기업을 위한 특허 경영에 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