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를 활용한 반도체장비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이오테크닉스는 지난 1분기 증권사의 추정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

매출 202억원에 영업이익 39억원을 기록했다.

황영식 서울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도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 감소하는 데 그쳐 양호한 수준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9.3%에 달해 전 분기(12.0%)보다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를 포함해 올 전체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명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력 제품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한발 앞서 진출한 신규 제품에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이 회사 간판 제품인 레이저마커가 올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 등에 각종 정보를 레이저로 새기는 장비인 레이저마커 매출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전년 대비 22.7% 감소했다.

송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레이저마커의 매출도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성장성이 높은 신제품이 가세할 전망이다.

레이저커터,임베디드 인쇄회로기판(PCB) 트리머 등이 유망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레이저커터는 낸드플래시 카드를 레이저로 잘라내는 장비이고 임베디드PCB 트리머는 휴대폰용 메모리 모듈의 주파수나 전압을 원하는 값으로 조정하는 장비다.

송 연구원은 "레이저커터 부문에서 올해 70억원,임베디드PCB 트리머 부문에서는 올해 28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이오테크닉스는 2분기 210억원의 매출과 3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매출 940억원,영업이익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0%,166.0% 급증한 것이다.

송 연구원은 "실적 호전 등을 감안할 때 이오테크닉스는 중장기 투자에 적합한 종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