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증시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내수주 가운데 금융업종이 투자대안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늘 가치주메모시간에서는 은행주의 대표격인 국민은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국민은행의 주가추이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국민은행의 주가는 올해 초 6만원대 후반에서 7만원대 초반을 번갈아 기록하며 횡보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22일부터 사흘간 12%나 급등하면서 8만원대에 올라서며 상승탄력을 받았습니다.

특히 이번달 9일에는 장중 9만6백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가 '10만원 시대'를 눈앞에 뒀었는데요,

그 이후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로 충격을 받으면서 급락한 데 영향을 받아 다시 8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갔습니다.

지난 19일에 소폭 오르기도 했지만 어제는 지수 급락과 함께 8만원선이 무너졌습니다.

(앵커)

지난 주 금요일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는 데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주시죠.

(기자)

사실 외환은행의 새주인으로 국민은행이 선정된 것은 꽤 시간이 흘렀습니다.

지난 3월 23일 국민은행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는데요,

(CG-외환은행 인수 일지)

그 이후 실사가 이어졌고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검찰의 수사과정 등으로 본계약을 체결하기까지 2개월이 걸린 것입니다.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외환은행 인수를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날 오후늦게 국민은행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는데요,

(CG-외환은행 인수 가격)

주당 인수가격은 기존보다 200원 줄어든 1만5천2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6.25%를 포함할 경우 총 인수 주식은 4억5천76만여주로 인수대금은 모두 6조9천474억원에 달합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이사회에서 추가적인 실사 연장은 해외 신뢰도에 마이너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지분인수 계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CG-최종 인수 과제)

본계약을 체결했지만 감사원 조사와 검찰 수사, 금감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그리고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 등을 고려하면 최종 인수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본계약 체결건에 대해 증권사들은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나요?

(기자)

대부분 증권사들은 국민은행의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증권은 "외환은행의 인수는 궁극적으로 국민은행 주주가치에 긍정적"이라며 "합병을 전제로 할 경우 자기자본이익률이 기존 20.7%에서 26.6%로 올라가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민은행은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경상적 총자산이익률 1.4%의 수익구조를 지녀 관심을 높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도이치뱅크는 "외환은행 인수를 가정할 경우 내년과 내후년 주당순익은 각각 11%, 24% 늘어나는 효과가 있어 인수 후 적정가치는 9% 정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한층 더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외환은행 인수를 가정하지 않더라도 국민은행의 수익창출능력은 강화되고 있고 이미 1분기 실적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향후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사안들은 무엇이 있나요?

(기자)

우선 단기적으로 국민은행 주가의 낙폭이 과다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S-최근 하락폭 과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내수 우량주로 부각을 받아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해도 최근의 하락폭은 지나칠 정도라는 평가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증시가 급락장세를 탈피해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국민은행이 주도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CG-최종 인수 변수)

다만 앞서 말씀드린데로 외환은행의 최종 인수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향후 주가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이 가운데 론스타의 외환은행 불법 매입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외환은행 노조와의 마찰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최악의 상황만 벌어지지 않는 다면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의 원천 무효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국민은행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말씀해주시죠.

(기자)

국민은행이 외환은행 인수 본계약을 체결 한 이후 분석 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모두 3곳인데요,

이 가운데 푸르덴셜증권의 목표가가 11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푸르덴셜증권은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물리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6개월 목표주가도 11만원을 유지했습니다.

한국증권도 투자의견 매수를 내놓고 목표가는 10만6천을 제시했습니다.

도이치증권은 국민은행에 대해 '보유'였던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리며 목표주가는 9만4천원으로 잡았습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