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폭락으로 브로커와 투자자들의 자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자 경찰들이 예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월요일 인도 뭄바이증시 선섹스 지수는 브로커들의 보유 주식 투매로 인해 10% 가량 떨어졌다.

경찰들은 폭락으로 자살이 속출할 것을 우려, 자살 장소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호수와 운하 등지를 감시하고 구조대를 배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투자열기가 높은 아메다바드 지역의 한 경찰은 "주식 폭락에 따른 재정적 위기가 자살을 유발시킬 수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자살건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요일 오전 2시간여 만에 수백만 루피를 날린 한 뭄바이 브로커는 "황금이 쇳조각으로 변해버렸다"며 허탈감을 드러냈고 돈을 빌려 투자하다 2일만에 잃은 한 투자자도 "돈을 갚을 방법이 없다"며 절망감을 드러냈다.

지난 1990년대에도 인도 전역에서 주식시장 급락세로 파산한 브로커와 투자자들이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리거나 강물에 뛰어든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하락세가 과도하다며 조만간 안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