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마트코리아 인수를 확정지은 신세계는 할인점 경쟁에서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세계가 할인점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더욱 커져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증권은 신세계의 월마트코리아 인수는 △업계 1위로서의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해 주가에 부담이 됐던 경쟁위험을 줄였다는 점 △인수금액 8250억원은 인수 후 기대되는 비용절감 효과와 규모의 경제 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수준이라는 점 △신세계의 경영능력이 경쟁사에 비해 한 단계 높은 수준임을 시장에 확인시켜 줬다는 점 등에서 주가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구창근 한국증권 연구위원은 "월마트코리아의 16개 매장이 가세하면 신세계 매장은 95개로 늘어난다"며 "이 경우 매출액과 점포 수 기준 시장점유율이 각각 33%와 31%까지 높아져 2위권 사업자와의 격차는 단기간 내에 따라잡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신세계의 소싱 및 물류센터와의 통합,관리비 절감 등에 힘입어 월마트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1.4%에서 내년에는 4.7%까지 높아질 것으로 한국증권은 기대했다.

한국증권은 신세계의 목표주가로 55만원을 제시하고 유통업중 토픽(최고 선호종목)으로 추천했다.

삼성증권은 월마트코리아 인수가 신세계로선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요인이 되겠지만 2008년에는 인수자금에 대한 조달비용을 웃도는 수익성을 창출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신세계의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이 당초 예상치보다 각각 3.3%와 1.3% 줄겠지만 2008년 EPS는 기존 전망치보다 1.8%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신세계의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4월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8.2%,23.8% 늘어나는 등 마진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은 지난해 22.2% 수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신규점 개설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고 E마트 부문에서 의류 등 고마진 상품의 판매호조가 하반기로 가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수익성 개선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