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왕] 보험만 잘 파나요‥봉사도 '짱'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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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까지 대부분 생명보험회사와 손해보험회사들이 '2006 연도대상 시상식'을 마쳤다.
회사별로 작년 한 해 동안 보험판매 실적이 가장 뛰어난 설계사 또는 대리점 대표들이 이 시상식을 통해 보험판매왕의 타이틀을 얻고 푸짐한 부상도 받았다.
IMF외환위기 이후 보험사들은 영업의 거품(가공계약을 비롯한 부실계약)을 빼기 위해 설계사 조직의 정예화,고능률화를 추진해왔다.
따라서 '무늬만 설계사'인 사람들은 요즘 영업현장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만큼 우량계약을 유치하기 위한 설계사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최근엔 보험판매 채널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홈쇼핑채널,전화 및 인터넷 등에 이어 할인점까지도 보험유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때 설계사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보험영업이 이젠 무한경쟁의 전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영업여건을 감안할 때 보험판매왕에 등극한 사람들은 이 같은 경쟁의 승리자라는 점에서 더욱 축하받을 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판매왕의 평균적인 모습
생보협회가 17개 생보사에서 판매왕 상을 받은 19명의 수상자를 대상으로 통계를 산출한 결과 판매왕의 성비 분포는 남성 9명,여성 10명으로 비슷했다.
외국사의 경우 9명의 수상자 중 8명이 남성이었던 반면 국내사는 10명의 수상자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자의 평균연령은 43.6세로 최고령자는 54세(LIG생명 구선희)이며 최연소자는 35세(메트라이프 정영조 FM,푸르덴셜 권효곤 설계사) 였다.
활동지역은 서울 11명,대구 4명,인천 부산 전남 충남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대구가 서울에 이어 영업이 왕성한 지역이라는 게 특이해 보인다.
이들의 평균활동 기간은 7.5년이었다.
최장기 활동 설계사는 교보생명 고유지 설계사로 14년9개월이었으며 최단기 활동 설계사는 금호생명의 안순옥 설계사,메트라이프생명의 정영조 FM로 2년에 불과했다.
신계약 현황(14명 기준,일부 외국계사 제외)을 보면 평균신계약 건수는 1인당 연간 154건이었다.
최다 신계약을 달성한 수상자는 동부생명의 권영수 설계사로 연간 300건에 이르렀다.
평균 보유계약(14명 기준)의 경우 1인당 931건이었으며 최다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판매왕은 삼성생명의 예영숙 설계사로 2897건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보유고객수는 562명이었다.
또 이들의 평균 수입보험료는 연 5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히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최다 수입보험료를 거둔 설계사는 삼성생명의 예영숙 설계사로 연간 224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보험판매왕은 마음도 짱,봉사도 짱
보험판매왕은 겉으로 드러난 실적도 월등하지만 마음씀씀이도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삼성화재의 보험판매왕 우미라 설계사는 올해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2000만원 전액을 장애인 돕기에 쾌척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은 고객을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준 고객에게 일부 돌려드린 것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흥국생명의 김춘남 설계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팀원들을 이끌고 지체장애인,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들을 방문해 설거지,배식 등을 도와주고 있다.
그는 척추수술 및 암수술 등 4차례의 수술을 받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판매왕에 올라 이 같은 봉사활동이 더욱 빛나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명희 설계사는 매달 소득의 20% 이상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국내의 불우이웃 뿐만 아니라 케냐 수단 등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빈민 아동들에까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 설계사는 "앞으로 60세까지 일하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아직 도와 줄 곳이 많은 게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대해상에서 대리점 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국섭씨도 국제라이온스 클럽 등 세계적인 봉사단체가 벌이는 소년소녀 가장 및 양로원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북한,소말리아 등 극빈국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개척교회에도 정기적으로 기부(헌금)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회사별로 작년 한 해 동안 보험판매 실적이 가장 뛰어난 설계사 또는 대리점 대표들이 이 시상식을 통해 보험판매왕의 타이틀을 얻고 푸짐한 부상도 받았다.
IMF외환위기 이후 보험사들은 영업의 거품(가공계약을 비롯한 부실계약)을 빼기 위해 설계사 조직의 정예화,고능률화를 추진해왔다.
따라서 '무늬만 설계사'인 사람들은 요즘 영업현장에선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런 만큼 우량계약을 유치하기 위한 설계사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그 뿐만 아니다.
최근엔 보험판매 채널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홈쇼핑채널,전화 및 인터넷 등에 이어 할인점까지도 보험유통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한때 설계사의 텃밭으로 여겨졌던 보험영업이 이젠 무한경쟁의 전장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영업여건을 감안할 때 보험판매왕에 등극한 사람들은 이 같은 경쟁의 승리자라는 점에서 더욱 축하받을 만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험판매왕의 평균적인 모습
생보협회가 17개 생보사에서 판매왕 상을 받은 19명의 수상자를 대상으로 통계를 산출한 결과 판매왕의 성비 분포는 남성 9명,여성 10명으로 비슷했다.
외국사의 경우 9명의 수상자 중 8명이 남성이었던 반면 국내사는 10명의 수상자 중 9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상자의 평균연령은 43.6세로 최고령자는 54세(LIG생명 구선희)이며 최연소자는 35세(메트라이프 정영조 FM,푸르덴셜 권효곤 설계사) 였다.
활동지역은 서울 11명,대구 4명,인천 부산 전남 충남이 각각 1명으로 조사됐다.
대구가 서울에 이어 영업이 왕성한 지역이라는 게 특이해 보인다.
이들의 평균활동 기간은 7.5년이었다.
최장기 활동 설계사는 교보생명 고유지 설계사로 14년9개월이었으며 최단기 활동 설계사는 금호생명의 안순옥 설계사,메트라이프생명의 정영조 FM로 2년에 불과했다.
신계약 현황(14명 기준,일부 외국계사 제외)을 보면 평균신계약 건수는 1인당 연간 154건이었다.
최다 신계약을 달성한 수상자는 동부생명의 권영수 설계사로 연간 300건에 이르렀다.
평균 보유계약(14명 기준)의 경우 1인당 931건이었으며 최다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판매왕은 삼성생명의 예영숙 설계사로 2897건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보유고객수는 562명이었다.
또 이들의 평균 수입보험료는 연 55억7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가히 웬만한 중소기업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최다 수입보험료를 거둔 설계사는 삼성생명의 예영숙 설계사로 연간 224억원의 수입보험료 실적을 올렸다.
○보험판매왕은 마음도 짱,봉사도 짱
보험판매왕은 겉으로 드러난 실적도 월등하지만 마음씀씀이도 모범이 되기에 충분하다.
삼성화재의 보험판매왕 우미라 설계사는 올해 시상식에서 받은 상금 2000만원 전액을 장애인 돕기에 쾌척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은 고객을 위한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저를 있게 해준 고객에게 일부 돌려드린 것 뿐"이라며 자신을 낮췄다.
흥국생명의 김춘남 설계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팀원들을 이끌고 지체장애인,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들을 방문해 설거지,배식 등을 도와주고 있다.
그는 척추수술 및 암수술 등 4차례의 수술을 받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판매왕에 올라 이 같은 봉사활동이 더욱 빛나 보인다.
미래에셋생명의 이명희 설계사는 매달 소득의 20% 이상을 자선단체 등에 기부하고 있다.
국내의 불우이웃 뿐만 아니라 케냐 수단 등 아프리카 저개발국의 빈민 아동들에까지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이 설계사는 "앞으로 60세까지 일하며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밝혔다.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은 없지만 아직 도와 줄 곳이 많은 게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대해상에서 대리점 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국섭씨도 국제라이온스 클럽 등 세계적인 봉사단체가 벌이는 소년소녀 가장 및 양로원의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북한,소말리아 등 극빈국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개척교회에도 정기적으로 기부(헌금)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