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에게 피습 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21일 주요 인사들의 위문 발길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동생 지만씨 부부 등 가족을 제외하고 면회가 이뤄지지 못했다.

병원측이 박 대표의 절대안정을 주문하며 면회 자제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병완 비서실장을 병원으로 보내 '빠른 쾌유를 빕니다'는 글귀가 적힌 난을 전달했다.

이 실장은 박창일 병원장실에서 박 대표를 대신해 유정복 대표 비서실장과 약 15분간 면담을 나눈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가 하루 빨리 쾌유하시기를 기원하며 노 대통령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전 병원을 찾아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정치테러이고,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와 이명박 서울시장도 병원을 방문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난을 전달했고,손학규 경기지사는 부인인 이윤영 여사가 대신 병문안을 다녀갔다.

고건 전 총리측 김덕봉 전 총리공보수석도 위문 난을 전달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