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분단 후 처음으로 재연결하는 경의선과 동해선의 25일 열차 시험 운행 때 장관급이 참석하는 공동 기념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천식 통일부 남북경제협력국장과 북측 대표 조현주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실장은 19일 개성공단에서 경제협력추진위원회 이틀째 위원급 실무접촉을 갖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공동 기념 행사는 시험 운행 한 시간 전인 25일 오전 10시 남측 경의선 문산역과 북측 동해선 금강산역에서 동시에 열린다.

문산역에서는 이종석 통일부 장관과 북측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기념식 참석 후 경의선에 동승하고,금강산역에서는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과 북측 김용삼 철도상이 동해선에 동승한다.

열차 탑승 인원은 남북 각 100명 외에 남측 시민 300명이 문산역 기념식에 초청될 예정이다.

남북은 또 이번 실무접촉에서 북측이 지하자원에 대한 투자와 개발권을 남측에 개방하는 조건으로 우리측이 의류 신발 비누 등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하는 데도 합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제공 규모와 상환 방식에 대해 대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5월 말 또는 6월 초 남측 지역에서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한 후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