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열기가 급랭하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이 극도로 몸을 사리는 탓이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부동산 PF영업은 5월 들어 크게 위축되고 있다.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 부동산 PF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3개 은행의 경우 이달 중 신규 사업 건수가 지난달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는 부동산 거품론 확산 등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예상되자 은행들이 대출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PF는 은행이 시행사에 토지매입금과 건축비 등을 대출해준 뒤 나중에 분양대금으로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부동산 경기가 나빠 분양이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 대출자산이 부실화되는 위험이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본부에서 심사 중인 PF건은 3~4건으로 평소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아파트 PF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심사 기준을 강화하다 보니 이달 들어 신규 대출 승인은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