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은 비용아닌 투자, 서비스는 사람 비즈니스" ‥ '드러커의 유산' 심포지엄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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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의 구루(스승) 피터 드러커가 타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대에서 그의 일생과 학문적 유업을 기리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기업가와 사회사업가,정부 부문 책임자들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드러커의 주요 저서를 번역ㆍ소개한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 전 총장의 참관기를 싣는다.
'드러커의 유산'(The Drucker Legacy)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아침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사람은 드러커의 부인 도리스 여사(94)였다.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드러커와 1931년 처음 만난 순간,런던 하숙집에서 데이트하는 도중 느닷없이 친정어머니가 들이닥친 일 등 68년간 동고동락했던 얘기들을 들려줬다.
오전 세션에는 A G 래플리 P&G회장,폴 오닐 알코아 회장,윌리엄 폴라드 서비스마스터 회장,사를렌 잭슨 HLS파이낸셜서비스 사장 등 기업인과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하프타임'의 저자 밥 버포드,LA뮤직센터 책임자 스티브 라운트리,존 맥 LA경찰위원회위원장 등이 나와 드러커와의 인연이나 경영지혜를 나눴다.
기업인들은 드러커의 저서 '경영의 실제''기업가정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래플리 회장은 "연간 매출액 6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이 생존하려면 지속적인 혁신밖에 달리 방법이 없으며,혁신의 실천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기업 내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오닐 회장은 "드러커는 종업원을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취급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는 종업원의 개발과 훈련에 드는 비용이 손실이 아닌 투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윌리엄 폴라드 회장은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의 사업은 무엇인가?"라고 묻길래 청소용역,잔디깎기,해충방제,경비용역 등 사업목록을 수십 가지 말했더니 "모두 틀렸어요. 그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필요한데 서비스마스터의 사업은 사람을 선발하고 교육하고 개발하는 것이지요"라고 일갈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 때부터 서비스마스터의 사업은 '사람 비즈니스'가 되었다고 한다.
존 바흐만은 드러커와 만나 얘기를 할 때 근래에 새로 시작하는 사업부터 말을 하면 즉각 "근래에 폐기한 것부터 말해주세요"라고 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이는 드러커가 즐겨말한 '체계적 폐기'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할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더 이상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들을 먼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10개 분과 소집단 회의와 이것들을 종합하는 모임을 가졌다.
나는 드러커의 유산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가칭 'International Drucker Society' 설립을 제안했다.
거의 하루 종일에 걸친 심포지엄이었지만 지루하다거나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거대기업 회장들이 수행자를 대동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하는 것을 보고 느낀 점도 많았다.
지난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클레어몬트대에서 그의 일생과 학문적 유업을 기리는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 행사에는 그에게 영향을 받은 많은 기업가와 사회사업가,정부 부문 책임자들이 모였다.
한국에서는 드러커의 주요 저서를 번역ㆍ소개한 이재규 전 대구대 총장이 참석했다.
이 전 총장의 참관기를 싣는다.
'드러커의 유산'(The Drucker Legacy)이라는 제목의 심포지엄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이날 아침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사람은 드러커의 부인 도리스 여사(94)였다.
밝은 표정으로 연단에 오른 그는 드러커와 1931년 처음 만난 순간,런던 하숙집에서 데이트하는 도중 느닷없이 친정어머니가 들이닥친 일 등 68년간 동고동락했던 얘기들을 들려줬다.
오전 세션에는 A G 래플리 P&G회장,폴 오닐 알코아 회장,윌리엄 폴라드 서비스마스터 회장,사를렌 잭슨 HLS파이낸셜서비스 사장 등 기업인과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 릭 워렌,'하프타임'의 저자 밥 버포드,LA뮤직센터 책임자 스티브 라운트리,존 맥 LA경찰위원회위원장 등이 나와 드러커와의 인연이나 경영지혜를 나눴다.
기업인들은 드러커의 저서 '경영의 실제''기업가정신'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래플리 회장은 "연간 매출액 60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이 생존하려면 지속적인 혁신밖에 달리 방법이 없으며,혁신의 실천을 하나의 프로세스로 기업 내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폴 오닐 회장은 "드러커는 종업원을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취급하라고 권고했는데 이는 종업원의 개발과 훈련에 드는 비용이 손실이 아닌 투자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윌리엄 폴라드 회장은 드러커를 처음 만났을 때 "당신의 사업은 무엇인가?"라고 묻길래 청소용역,잔디깎기,해충방제,경비용역 등 사업목록을 수십 가지 말했더니 "모두 틀렸어요. 그런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이 필요한데 서비스마스터의 사업은 사람을 선발하고 교육하고 개발하는 것이지요"라고 일갈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 때부터 서비스마스터의 사업은 '사람 비즈니스'가 되었다고 한다.
존 바흐만은 드러커와 만나 얘기를 할 때 근래에 새로 시작하는 사업부터 말을 하면 즉각 "근래에 폐기한 것부터 말해주세요"라고 했다는 얘기를 털어놨다.
이는 드러커가 즐겨말한 '체계적 폐기'다.
새로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자본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데 자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외부에서 차입할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에서 더 이상 성과를 달성하지 못하는 것들을 먼저 폐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후에는 참석자들이 10개 분과 소집단 회의와 이것들을 종합하는 모임을 가졌다.
나는 드러커의 유산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가칭 'International Drucker Society' 설립을 제안했다.
거의 하루 종일에 걸친 심포지엄이었지만 지루하다거나 산만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거대기업 회장들이 수행자를 대동하지 않고 끝까지 참여하는 것을 보고 느낀 점도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