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스위스증권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충격이 급락후 회복을 시도하려던 신흥시장에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진단다.

17일(현지시각) 크레디스위스(CS)는 미국 CPI 발표이후 내놓은 긴급 투자전략 자료에서 지난주 신흥시장의 자산 급락이 과다했다고 느꼈던 생각을 일시에 뒤집는 재료라며 이같이 밝혔다.

CS는 "이날 발표된 미국 CPI 데이타는 투자자들 맘속에 미국 연준을 비롯해 G3의 중앙은행이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신속하게 죌 수 있다는 불안감을 심어준 것"으로 분석했다.

CS는 이어 "따라서 높은 변동성을 지닌 금융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평가하고"단기 회복을 기대하던 신흥시장을 흔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미국 주택시장 지표는 경기 둔화 진행을 암시해주고 있어 긴축 중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경기 둔화를 확인시켜주는 추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CS 글로벌 전략팀은 "미국 10년물 수익률이 5.4%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점치고"스위스프랑이나 엔화대비 달러 매도 포지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는 시장 컨센서스 0.5%보다 높은 0.6%로 발표된 가운데 핵심 소비자물가는 0.3%로 연준의 관리치 상단에 바짝 접근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