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000년 대화면,고화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예상해 '엑스캔버스(X-CANVAS)'를 대화면 고화질 디지털 TV의 대표 브랜드로 론칭했다.

제조업체가 미래의 소비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럼에도 LG전자가 돋보이는 것은 신제품이 담고 있는 가치를 집약적으로 표현하는 브랜드를 일찌감치 정하고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이 같은 브랜드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엑스캔버스하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광고 캠페인에 나섰다.

TV를 단순히 시청할 수 있는 소유물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적 가치를 갖고 있는 매개체로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다.

특히 6월 독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대화면 TV에 대한 수요가 더욱 급격히 늘어나고 시청 문화도 바뀌게 되는 등 급격한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보고 '엑스캔버스하다' 캠페인으로 확실한 브랜드 이미지를 굳힌다는 전략인 것.그 중심에 있는 제품이 바로 '타임머신 PDP TV'다.

'내 마음대로 방송을 멈추고,되돌리며 볼 수 있는' 기능을 '엑스캔버스하다'라는 슬로건에 담은 것이다.

여기에는 특정 기능을 자사의 브랜드와 밀접하게 결합되도록 하려는 LG전자의 뜻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