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하반기 컴퓨터 메모리칩 수요증대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격의 강세전망을 내놨다고 로이터가 17일 홍콩에서 열린 증권선물거래소 주최 투자설명회에 참석한 이 회사 주우식 IR담당 전무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하반기에 노트북 및 PC용 대형 LCD패널 역시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 전무는 D램 시장 수요회복을 예상하는 이유로 새 PC모델의 도입과 계절적 수요증대에 힘입어 DDR2쪽으로 수요가 빠르게 이전될 것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주 전무는 또 디지털 카메라와 MP3 등에 쓰이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칩의 가격을 이달 초 '5% 전후'(mid-single digit percent) 인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낸드 가격의 조정에 대해 언급을 피한 채 낸드 플래시 가격이 추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여러 디지털 가전제품 메이커들이 여름철 신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며 이에 따라 가격을 포함한 낸드 시장의 강세가 기대된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망이다.

주 전무는 아울러 하반기에 계절적 요인과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휴대전화 판매가 늘면서 삼성전자가 올해 휴대전하 판매 목표치인 1억1천500만대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 전무는 "삼성전자는 현재 월 1천만대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의 휴대전화를 판매하고 있다"며 "2.4분기에 30개의 새 모델을 출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