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회사들이 금융전문가에 얼마나 목말라하고 있는지는 정부의 지난해 실태조사에 잘 나타나 있다.

국내 76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한 수요조사에서 금융사들은 우선 금융전문인력의 자격요건으로 △금융에 대한 전문 이론지식 △특정 분야의 실무경험 △국제금융업무를 하는 데 지장 없을 정도의 영어구사 능력 등을 꼽았다.

금융사들은 이런 요건을 갖춘 금융전문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었다.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금융전문인력 확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88%의 금융사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현재로도 충분하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각 금융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요건'으로도 '금융전문인력'(4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금융상품 개발(25%) △정보기술 인프라(17%) 등은 후순위였다.

금융전문인력의 수요를 조사한 결과 3년 후엔 5000명,10년 후엔 1만명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3년 후엔 자산운용 전문가가 750명 더 필요한 것을 비롯 리스크관리(420명) 상품개발(220명) 파생금융상품(340명) 분야에서 추가 전문인력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