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3년째 감소 추세를 보였다.

16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연간 유료 입장객수 50만명이 넘는 전국 12개 테마파크를 대상으로 조사한 현황에 따르면 작년 입장객수는 2천572만7천명으로 전년(2천629만6천명)에 비해 2.2%가 감소했다.

특히 이들 테파마크의 입장객 수는 2002년 3천113만4천명에서 2003년에는 2천905만2천명으로 6.7% 감소하는 등 2003년부터 3년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국내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마파크별로 입장객 수는 증감이 엇갈렸다.

대전꿈돌이랜드는 작년 82만명이 입장해 전년(66만1천명)보다 24.0%가 늘었고 경기 용인 에버랜드(5.5%), 경주월드(4.3%)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롯데월드는 작년 506만명이 입장, 전년(573만8천명)에 비해 11.8% 감소했고 경남 창녕 부곡하와이랜드(-11.1%), 대구 우방타워랜드(-10.9%), 과천 서울랜드(-8.8%) 등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편 경영 실적 파악이 가능한 5개 테마파크(에버랜드.롯데월드.서울랜드.한국민속촌.통도환타지아)의 작년 총매출액은 4천992억원으로 전년(4천782억원)보다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들 5개 테마파크의 작년 1인당 객단가(입장객 1명이 쓴 비용)는 2만7천949원으로 전년(2만6천106원)보다 7.1% 상승했다.

이는 입장객 수가 감소했지만 이용료가 인상됐기 때문으로 연구소는 풀이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