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다우지수는 반등했으나 기술주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말 대비 47.78P(0.42%) 오른 1만1428.77로 마감했다.

S&P500지수도 1294.50으로 3.26P(0.25%) 상승했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7P(0.23%) 떨어진 2238.52를 기록, 올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25억6770만주, 나스닥이 20억6135만주로 크게 늘어났다.

AP통신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하락과 인플레이션 및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엇갈리면서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국제유가는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로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에 배럴당 70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63달러(3.7%) 급락한 69.41달러를 기록.

유가와 함께 금과 은 등 천정부지로 치솟던 주요 원자재 가격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은 12.4로 지난해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주택 판매도 둔화되면서 연준의 긴축정책이 적정한 수준까지 이루어졌다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10년만기 美 국채수익률은 전주말 5.2%에서 5.15%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배경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S.W바흐&코의 피터 카르딜로는 "우려 요인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면서 "주중 다른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때까지 시장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반등이 투자심리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단기적으로 채권금리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1.3%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잉이 조달관련 비리조사를 면제받는 조건으로 법무부에 6억달러 가량의 합의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1분기 순익이 월가의 전망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할인점 업체 타겟의 주식값도 급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