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오일환 교수팀은 체내에서 성체줄기세포의 증식과 재생력을 40배가량 높일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일본에 특허 출원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성체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안전성은 높지만 증식력이 떨어져 임상 적용의 한계로 지적돼 왔다.

오 교수팀은 이번에 대표적 성체줄기세포인 혈액줄기세포를 쥐의 몸 속에 주입한 뒤 세포 내 신호전달에 관여하는 유전자인 'STAT3'의 활성을 촉진시켜 이들 세포의 증식 능력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특히 이를 응용해 쥐의 골수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한 결과 암 발생과 같은 부작용 없이 몸 안에서 줄기세포가 기존의 40배가량 재생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는 1개 줄기세포가 400개로 증식하는 데 비해 이 치료로는 1개가 1만6000개로 늘어났다는 것.

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성체줄기세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혈액 분야 최고 권위지인 Blood 4월호 인터넷판에 실렸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