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증권은 아시아 증시에서 '5월의 매도' 전략이 실패작으로 드러날 수 있다고 지적한 가운데 한국에 대한 비중확대폭을 상향 조정했다.

15일 UBS 아시아 전략가 삭티 시바는 "역사적으로 아시아 증시의 5월과 6월 그리고 8월 수익률이 최악이었다"며"따라서 올해도 5월의 매도 전설이 나돌수 있으나 성공하지 못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8년이후 5월중 아시아 증시 최대 수익률은 (+)11.1%였으며 최저 수익률은 (-)15.6%를 기록했다.그리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경우는 52.9%로 8월(68.8%)과 6월(58.8%)에 이어 3번째로 높았다.

시바는 "우선 2004년의 아시아 증시 저점은 5월17일로 이후 10월초까지 20% 가량 오른 경험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역시 4월20일 바닥을 치고 완만하게나마 오르는 등 2년 연속 5월의 매도 전략이 신통치 않았다.

또한 올해 기업순익 증가율 14%를 기준으로 주가수익배율 승수는 과거 평균치 13.7배를 밑돌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5월중 매도를 해서는 안되는 3번째 이유로 기업이익 컨센서스가 여전히 긍정적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점을 꼽았다.5월 연방금리 인상후 휴식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미국의 통화정책 기대감은 네 번째 이유.

시바는 "따라서 올들어 달러화기준 19% 오른 상승률이나 유가 급등 혹은 중국의 긴축 등 아시아 증시 강세론을 위협할 변수들이 존재하나 그래도 5월의 매도는 실패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초소재 업종 비중확대폭을 6.5%에서 4.5%로 내리고 대신 하이닉스와 대만의 메디아텍을 모델 포트폴리오에 새로 추가, 기술업종 비중을 2%P 높인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한국의 비중확대폭을 5%로 종전대비 1%P 높이고 대만도 2% 비중확대로 높였다.반면 중립 이던 싱가포르는 비중축소로, 말레이시아 비중축소폭은 2%에서 3%로 확대했다.호주의 비중축소폭은 6%에서 4%로 축소.

시바는 "한국은 지역 승수대비 19% 낮게 형성되고 있는 등 두 번째로 싼 밸류에이션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 아시아 증시 상승률 19%보다 뒤진 14% 오름폭에 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낸드 플래시 가격 반전과 POSCO의 순익 상향 등 한국 기업들에 대한 이익 하향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기대감도 반영.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