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라이브를 통해 구글 야후 등이 독주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잡겠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온라인 광고 시장과 인터넷 이용자들을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윈도 라이브'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MS는 최근 세계 각국 40여명의 기자들을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 있는 본사로 초청,'윈도 라이브 전략 발표' 행사를 열어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인터넷 서비스인 윈도 라이브의 기능을 자세히 소개했다.

윈도 라이브는 라이브닷컴(포털),라이브메신저(메신저),라이브메일(메일),라이브서치(검색),라이브로컬(지도),라이브모바일(무선통신) 등 MS가 속속 내놓고 있는 차세대 인터넷 서비스를 총칭하는 개념이다.

라이브닷컴(live.com)은 철저히 개인에게 초점을 맞춘 새로운 개념의 포털로 처음 접속을 하면 그냥 백지 상태다.

이곳에 사용자들은 로그인 한 뒤 자신이 직접 원하는 내용과 형식으로 화면을 꾸민다.

예를 들어 날씨나 뉴스 서비스를 이곳에 옮겨 놓을 수도 있고,개인 메일함을 가져다 놓을 수도 있다.

인터넷 사용자끼리 개발한 '개짓'(gagdet·일종의 응용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손쉽게 '자신만의 포털'을 창조하는 공간이다.

라이브메신저는 기존의 MSN 메신저를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메신저로 대화를 하다가 상대를 클릭하면 상대방의 주소 전화번호 블로그 등의 정보를 볼 수 있고,이 가운데 주소를 클릭하면 라이브로컬과 접목돼 상대방 집의 모습을 위성사진으로도 볼 수 있다.

또 전화번호를 누르면 컴퓨터에 연결된 휴대 단말기를 통해 바로 전화도 가능하다.

라이브메일은 단순한 웹메일을 넘어 다양한 정보 기능을 갖추고 있다.

가령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라는 메일을 받는다면 메일 창에서 바로 벡스코 관련 정보를 검색하고 라이브로컬과 연동해 회의장의 정확한 위치도 파악할 수 있다.

라이브서치에서는 '스마트 스크롤'이란 특수 기능으로 검색 데이터 양을 사용자가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

라이브모바일에선 휴대폰으로 인터넷 사용자와 메신저 대화 및 실시간 자료 전송도 가능하다.

이같이 다양한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동해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MS의 윈도 라이브 전략은 광고를 유치하는 데도 효과적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에 관한 정보를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사용자에겐 자동차 광고를 내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MS는 최근 광고 비즈니스 센터인 애드센터(adCenter)도 발표했다.

MS의 인터넷 사업부인 MSN의 브레이크 어빙 부사장은 "앞으로 MS는 소프트웨어 시장뿐만 아니라 윈도 라이브를 기반으로 인터넷 시장에서도 사용자들을 서로 연결하며 종합 미디어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드먼드(미국 워싱턴주)=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