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능률협회(KMA) 마케팅위원회가 주최하는 2006년 대한민국마케팅대상에서 제일모직 LG전자 외환은행 태평양 등 39개 기업 및 상품의 수상이 확정됐다.

종합대상 부문대상 명품상 마케팅리더십 등 4개 부문에 걸쳐 이뤄진 이번 시상에서 종합대상 기업은 제일모직과 하이트맥주로 결정됐다.

올해 대한민국마케팅대상을 수상한 기업과 상품들은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철저한 고객분석으로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는 디자인경영으로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것도 수상기업들의 특징이다.

◆혁신적인 신제품개발로 신시장 창출

최근 기업의 신상품 개발 전략을 살펴보면 기존의 강점에 혁신적인 α를 더해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과거 기업의 신상품 개발은 기존 시장의 경쟁관계 속에서 단순한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증대시키는 전략이 주류였다.

그러나 요즘 신상품개발 활동은 자사의 강점에 새로운 혁신요소를 부가해 해당 상품군은 물론 대체 경쟁이 가능한 새로운 상품군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블루오션 전략에 기초하고 있다.

초기 시장선점이 가능한 마케팅 전략으로 기업활동의 방향이 선회하고 있는 셈이다.

◆고객세분화로 타깃마케팅을

이번에 수상한 기업들은 기존의 시장세분화 방식을 더 발전시켜 다양한 분석 변수들을 바탕으로 보다 정교하게 고객을 세분화하고 이에 따른 타깃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타깃마케팅에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대상은 물론 고객이다.

기업은 자사의 상품이 고객의 어떠한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지에 대해 항상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

다시 말해 마케팅의 핵심은 자사 사업의 범위와 고객에 대한 명확한 이해라 할 수 있다.

과거 기업들은 시장을 세분화하는 데 주로 인구통계학적인 변수들을 사용했다.

그러나 다양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는 연령,성별,지역적인 구분보다는 심리적인 분석변수인 라이프 스타일과 구매행태 등 보다 진전된 변수들을 통해서만 고객의 요구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체계적인 디자인경영의 확산

디자인은 기업과 상품의 운명을 좌우하기도 한다.

과거 기업의 디자인 활동은 단순히 미적으로 아름다운 상품을 만들기 위한 도구였으나 이젠 소비자 관점에서 디자인 리서치를 통해 상품을 분석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지속적으로 반영,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어 내는 '디자인경영'으로 전환하고 있다.

기술력의 격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디자인이야말로 고객들에게 자사 제품의 차별성을 알리는 가장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온-오프라인 통합마케팅

인터넷의 발달과 다양한 미디어 환경의 변화로 고객의 상품에 대한 정보 취득 경로가 매우 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주요 소비계층으로 인식되지 않았던 10대와 20대의 젊은층이 요즘은 유행을 선도하며 소비를 주도하고 있다.

기업들도 이들의 관심과 구매를 유발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이들의 소비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