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이면 한국증시 '주물럭'?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이 불과 1000억원 안팎의 자금으로 증시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11일 옵션만기일의 이상급등과 12일의 급락장도 전부 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작품이었다.
11일의 경우 보합(1450) 선에서 등락하던 증시가 오후 2시부터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집중매수에 힘입어 만기일 부담을 떨쳐내고 13.61포인트나 올랐다.
폐장 전 1시간 동안 외국인이 6000여계약을 사들이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나 만기일 급락 우려를 오히려 급등으로 반전시킨 것이다.
이들이 사들인 6000계약은 약 5500억원에 해당한다.
선물거래 증거금이 15%임을 감안하면 8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동원된 셈이다.
12일에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 유입된 6000계약의 매수포지션이 장 초반부터 청산되기 시작하자 주가는 급락세로 돌변해 낙폭은 장중 한때 35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월 중에도 1만계약 안팎의 선물 집중매매를 통해 서너 차례 현물시장을 왜곡시킨 적이 있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외국인이 선물을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있다.
실제로 옵션만기일이었던 11일의 경우 막판 급등으로 옵션 190.0물의 프리미엄은 0.01에서 0.34까지 34배나 치솟았다.
한 선물 전문가는 "당시 그래프를 보면 단일세력이 작정하고 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0.01 수준에서 대량 매수한 이후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20~30배의 막대한 차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지난 11일 옵션만기일의 이상급등과 12일의 급락장도 전부 선물에 투자하는 외국인들의 작품이었다.
11일의 경우 보합(1450) 선에서 등락하던 증시가 오후 2시부터 유입된 외국인의 선물 집중매수에 힘입어 만기일 부담을 떨쳐내고 13.61포인트나 올랐다.
폐장 전 1시간 동안 외국인이 6000여계약을 사들이자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가 일어나 만기일 급락 우려를 오히려 급등으로 반전시킨 것이다.
이들이 사들인 6000계약은 약 5500억원에 해당한다.
선물거래 증거금이 15%임을 감안하면 800억원 정도의 자금이 동원된 셈이다.
12일에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졌다.
전날 유입된 6000계약의 매수포지션이 장 초반부터 청산되기 시작하자 주가는 급락세로 돌변해 낙폭은 장중 한때 35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은 지난 2~4월 중에도 1만계약 안팎의 선물 집중매매를 통해 서너 차례 현물시장을 왜곡시킨 적이 있었다.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외국인이 선물을 활용해 부당한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음모론적' 시각도 있다.
실제로 옵션만기일이었던 11일의 경우 막판 급등으로 옵션 190.0물의 프리미엄은 0.01에서 0.34까지 34배나 치솟았다.
한 선물 전문가는 "당시 그래프를 보면 단일세력이 작정하고 매수에 나선 것"이라며 "0.01 수준에서 대량 매수한 이후 주가를 끌어올렸다면 20~30배의 막대한 차익을 거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