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증권이 환율 900원대 붕괴를 점치는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의 원화 추가 강세 전망이 계속되고 있다.

12일 골드만삭스 홍콩지점의 김선배 수석 분석가는 "핫머니가 앞장서고 통화로는 엔화와 위안화가 자극하며 한국의 원화도 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3-6-12개월 전망치를 각각 900원-890-875원으로 새로 제시했다.

김 전무는 "지난해 3분기 GDP대비 4.5%에 달했던 기초수지 흑자규모가 올 1분기 제로로 떨어진 만큼 핫머니가 원화 강세의 선봉에 서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12월이후 월 평균 30억달러의 핫머니가 들어온 것으로 추산.

김 전무는 "한국의 對중국 무역관계를 감안할 때 원화는 위안화 거래의 대타로 인식될 만하다"며"핫머니의 비중 증대는 엔화와 위안화의 움직임을 더 주시해야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어 "그러나 한국의 수출산업이 플라자 회담이후 일본처럼 고부가가치 구조에 들어서 있어 심각한 타격은 입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올해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 5.3%를 유지.

또한 원화의 추가 강세는 한국은행의 인플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어 그만큼 경기 순응적 금융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한편 UBS증권도 최근 연말 원달러 전망치를 950원에서 875원으로 대폭 낮춘 바 있다.

한경닷컴 박병우 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