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겠습니다.

현대 공학의 힘을 총동원하여 최고의 소재로 차를 만들겠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아주 저렴하게 책정해 괜찮은 보수를 받는 사람이면 누구나 살 수 있게 할 것입니다.'

1908년 헨리 포드가 유명한 '모델 T'를 출시하면서 세상에 내놓은 선언서의 한 구절이다.

경쟁사들은 이 선언을 보고 포드가 곧 망하고 말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시만 해도 자동차같은 고가품을 부자가 아닌 보통 사람들이 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1908년 9.45%에 불과하던 포드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914년 48%까지 수직상승했다.

'헨리 포드-고객을 발명한 사람'(헨리 포드 지음,공병호·손은주 옮김,21세기북스)은 항상 새로운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았던 '자동차왕' 포드의 일생을 정리한 자서전이다.

포드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이란 무엇이며,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던져주는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미래를 두려워하고 실패를 겁내는 자는 활동하는 데 한계가 있다.

실패는 좀 더 현명하게 다시 시작할 기회일 뿐이다.

실패를 겁내는 것이야말로 부끄러워할 일이다.' 374쪽,1만5000원.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