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21) 노량진 .. 고시원은 '리모델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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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도 럭셔리(?) 바람
'공무원 고시원의 메카' 노량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싸야 했던 80년대와 달리 90년대 후반 웰빙 바람과 함께 고시촌도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에어컨,텔레비전,냉장고가 한 방에 갖춰져 있는 건 이젠 기본이다.
새소망 고시원의 김창준 사장(64)은 "좀 비싸더라도 원룸 형태의 방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주변 3~4군데 고시원도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3층 건물 70평에 25개실인 이곳의 권리금은 3억원이고 보증금은 5000만원.개업한 지 4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로 1억원을 더 투자했다.
개조 덕에 공실률은 10%대로 떨어졌다.
최신식 고시원의 한 달 입실료는 대체로 25만~40만원 정도이다.
9급 공무원 준비생 이철두씨(29)는 "몇 만원 더 주고라도 방음시설도 잘 돼있고,쾌적한 곳으로 가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학원가에서 약간 떨어진 B고시원의 경우 차별화된 시설로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수험생들이 언제나 운동할 수 있게끔 고시원 옆에 헬스장을 만들어 놓은 것.사우나 시설까지 완비해 이들의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찰 공무원 준비생인 김지훈씨는 "저희에게 체력장 시험이 매우 중요하죠.공부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고시원 사업 수익은 안정,충분한 여유자금 있어야
일일 유동인구가 10만여명의 학원 대표상권이지만 창업하려면 신중을 기해야 할 곳이다.
맥도날드 뒤에 위치한 먹자골목의 경우 1층 30평이 권리금 1억5000만~3억원,보증금 1억~2억원,임대료는 300만원 정도이다.
임대료의 경우 신림동과 비슷하나 신촌보단 1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부동산의 김영미 대표는"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중심이라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지출액)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형 체인점이 아니라면 문구점이나 분식점을 해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매우 약한 곳이라 큰 돈을 벌기 위한 창업은 무리라는 얘기.
고시원 사업의 경우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30여개가 넘는 고시원은 현재 포화 상태이다.
고시원과 학원위치,내부 시설에 따라 매매가는 천차만별.학원 근처의 A고시원의 경우 연면적175평,64실이 1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면적 353평,102실인 B고시원은 26억원을 호가한다.
이레부동산의 황영진 대표(58)는 "학생 유치를 위한 고시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연 순이익은 8~12%로 괜찮은 편이나 충분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일대 고시원 평균 매매가는 17억~18억원 선.하루 2~3건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전했다.
한국고시원협회의 김병선 고문은 "노량진은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은 곳이란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하고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고시원의 소방시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공무원 고시원의 메카' 노량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무조건 싸야 했던 80년대와 달리 90년대 후반 웰빙 바람과 함께 고시촌도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에어컨,텔레비전,냉장고가 한 방에 갖춰져 있는 건 이젠 기본이다.
새소망 고시원의 김창준 사장(64)은 "좀 비싸더라도 원룸 형태의 방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주변 3~4군데 고시원도 리모델링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3층 건물 70평에 25개실인 이곳의 권리금은 3억원이고 보증금은 5000만원.개업한 지 4년 만에 리모델링 공사로 1억원을 더 투자했다.
개조 덕에 공실률은 10%대로 떨어졌다.
최신식 고시원의 한 달 입실료는 대체로 25만~40만원 정도이다.
9급 공무원 준비생 이철두씨(29)는 "몇 만원 더 주고라도 방음시설도 잘 돼있고,쾌적한 곳으로 가려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학원가에서 약간 떨어진 B고시원의 경우 차별화된 시설로 학생들을 모으고 있다.
수험생들이 언제나 운동할 수 있게끔 고시원 옆에 헬스장을 만들어 놓은 것.사우나 시설까지 완비해 이들의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도록 배려했다.
경찰 공무원 준비생인 김지훈씨는 "저희에게 체력장 시험이 매우 중요하죠.공부하면서 운동도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했다.
○고시원 사업 수익은 안정,충분한 여유자금 있어야
일일 유동인구가 10만여명의 학원 대표상권이지만 창업하려면 신중을 기해야 할 곳이다.
맥도날드 뒤에 위치한 먹자골목의 경우 1층 30평이 권리금 1억5000만~3억원,보증금 1억~2억원,임대료는 300만원 정도이다.
임대료의 경우 신림동과 비슷하나 신촌보단 100만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부동산의 김영미 대표는"지갑이 얇은 학생들이 중심이라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지출액)가 매우 낮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대형 체인점이 아니라면 문구점이나 분식점을 해 볼만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심리가 매우 약한 곳이라 큰 돈을 벌기 위한 창업은 무리라는 얘기.
고시원 사업의 경우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130여개가 넘는 고시원은 현재 포화 상태이다.
고시원과 학원위치,내부 시설에 따라 매매가는 천차만별.학원 근처의 A고시원의 경우 연면적175평,64실이 17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면적 353평,102실인 B고시원은 26억원을 호가한다.
이레부동산의 황영진 대표(58)는 "학생 유치를 위한 고시원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연 순이익은 8~12%로 괜찮은 편이나 충분한 여유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일대 고시원 평균 매매가는 17억~18억원 선.하루 2~3건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온다고 전했다.
한국고시원협회의 김병선 고문은 "노량진은 투자대비 수익률이 낮은 곳이란 것을 염두해 두어야 하고 강화된 소방법에 따라 고시원의 소방시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