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전농·답십리 일대가 신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 일대 개발을 주도하면서 서울에서 세 번째 대규모 '삼성래미안 타운'으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삼성건설에 따르면 다음 달 중 올 들어 처음으로 강북뉴타운 가운데 한 곳인 전농·답십리 뉴타운 인근지역인 전농재개발 3-2구역에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24~42평형 524가구(일반분양 310가구) 규모로 '답십리 래미안'이란 브랜드로 선보인다.

전농5재개발구역의 경우 602가구 규모의 삼성래미안 아파트가 이미 입주를 끝냈고,7년 이상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온 전농3동 53 일대의 전농6구역도 지난 3월 조합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농6구역에선 올 하반기 중 최고 15층 높이의 아파트 867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건설은 또 전농·답십리 뉴타운 안에서도 내년 초 2468가구의 대단지(전농7구역)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달 조합창립 총회를 마쳤으며,이 일대 최대 관심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로써 전농·답십리 일대는 향후 2~3년 사이에 8000여 대규모 가구가 입주함으로써 초대형 삼성래미안타운으로 바뀔 전망이다.

마포구 공덕동(1만5000가구),성북구 월곡동(1만2000가구)에 이어 세 번째 래미안타운이 되는 셈이다.

삼성건설은 이 같은 초대형 래미안타운에 대해 단순히 규모 차원을 넘어 단지 내 화상전화 등 첨단 편의시설을 갖춰 랜드마크 단지가 되도록 건설해간다는 전략이다

전농·답십리 일대에선 삼성건설 외에도 일부 건설업체들이 분양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농8구역에선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전농8구역 재개발조합은 이달 중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답십리12구역에선 한신공영이 내달에 최고 12층 높이의 150가구를 분양한다.

전농·답십리 일대는 이 같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수립돼 있지만 투자자들의 발길은 아직 뜸하다는 게 현지 중개업계의 설명이다.

답십리동 매일공인 관계자는 "A급지 재개발지분 가격이 현재 평당 1200만~1500만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농·답십리 뉴타운 개발과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계획에 따라 앞으로는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