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경영권 향방 '촉각'.. 채권단 보유지분 최대 14%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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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채권단이 연말을 전후해 50.3%에 달하는 하이닉스 보유 지분을 일괄 매각한다는 방침을 전격 수정,7월 중 9~14%의 지분만 분리해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향후 하이닉스의 경영권 향배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10월 1차 지분(23.7%) 매각 때처럼 이번에도 국내외 금융투자사들이 하이닉스 지분을 거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에 관심을 갖는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라 자본 이득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그동안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채권단의 보유 지분은 최저 36%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주식이 여러 기관투자가에 분산돼있는 여건을 감안하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채권단은 36%의 지분을 일괄 매각할지,아니면 또다시 분할 매각을 시도할지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일괄 매각에 나서게 되면 비록 50% 미만의 지분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2% 남짓인 내부 지분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는 만큼 36%로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하지만 이 경우 국내외에서 특정 원매자들이 나설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3조원을 넘나드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동안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던 LG전자는 여전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은 또다시 블록세일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이닉스는 포스코나 KT처럼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으로 남게 된다.
이 같은 관측에 다소 힘이 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하이닉스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약 7억달러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증자를 통해 회사의 소유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일괄 매각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조일훈 기자 jih@ankyung.com
이에 따라 향후 하이닉스의 경영권 향배는 안개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지난해 10월 1차 지분(23.7%) 매각 때처럼 이번에도 국내외 금융투자사들이 하이닉스 지분을 거둬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권에 관심을 갖는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라 자본 이득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나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지분 매각이 완료될 경우 그동안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채권단의 보유 지분은 최저 36% 수준까지 떨어지게 된다.
물론 이 경우에도 채권단은 하이닉스의 최대주주다.
주식이 여러 기관투자가에 분산돼있는 여건을 감안하면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뒤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채권단은 36%의 지분을 일괄 매각할지,아니면 또다시 분할 매각을 시도할지 명확한 방침을 밝히지 않고 있다.
만약 일괄 매각에 나서게 되면 비록 50% 미만의 지분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2% 남짓인 내부 지분으로 경영권을 방어하고 있는 만큼 36%로도 경영권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하지만 이 경우 국내외에서 특정 원매자들이 나설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
현재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이 13조원을 넘나드는 점을 감안하면 쉽게 나타나지 않을 공산이 크다.
그동안 인수 유력 후보로 거론돼왔던 LG전자는 여전히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따라서 채권단은 또다시 블록세일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하이닉스는 포스코나 KT처럼 특정 대주주가 없는 기업으로 남게 된다.
이 같은 관측에 다소 힘이 실리는 이유는 또 있다.
하이닉스가 신주 발행 등을 통해 약 7억달러의 자금을 증시에서 조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증자를 통해 회사의 소유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일괄 매각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조일훈 기자 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