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자회사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삼성그룹주펀드'는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에만 집중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에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은 글로벌 경쟁력과 성장성이 뛰어난 삼성 계열사 주식을 조금씩 사들이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투자 대상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상장된 삼성전자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삼성전기 호텔신라 삼성정밀화학 제일모직 삼성SDI 에스원 제일기획 등 14개 종목이다.

편입비율은 해당 기업 실적 흐름 및 증시 상황에 따라 조정된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삼성그룹 관련 주식에 투자하지만 업종이 전기전자 서비스 유통 화학 등 다양한 까닭에 특정 섹터나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과 달리 분산투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펀드는 판매회사에 따라 2004년 설정된 '한국부자아빠삼성그룹적립식'(한국증권 판매),'한국골드적립식삼성그룹주식'(SC제일은행 판매),'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우리·외환·기업은행 등 판매) 등 3종과 지난해 11월 새로 설정된 '한국삼성그룹주식형자B'(삼성증권 판매) 등 모두 네 가지로 나뉜다.

설정잔액은 우리은행 등이 판매하고 있는 '한국삼성그룹적립식주식펀드'가 4월 말 기준 3000억원대로 가장 많다.

펀드 운용 성과는 최근 1년간 수익률이 80∼90% 수준으로 우수한 편이다.

특히 장·단기 수익률이 모두 안정적이어서 단기적인 시황 변동에 연연해하지 않는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으로 꼽힌다.

정액 또는 자유 적립식 투자가 모두 가능하다.

중도해지 때는 가입일로부터 90일 미만의 입금액에 대해서만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공제한다.

이와 별도로 삼성증권은 지난 2월 설정된 채권혼합형 펀드인 '한국삼성그룹B채권혼합증권 K-1호'를 판매중이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