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도 패션만큼 유행에 민감"‥구본학 쿠쿠홈시스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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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홈페이지에 들어가 고객들의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도 대부분 이 과정에서 얻지요."
구본학 쿠쿠홈시스 부사장(37)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지난해 밥솥시장에서 빠져 나간 후 시장 대표 업체인 우리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자신 쿠쿠홈시스 대표의 맏아들인 구 부사장은 올해로 입사 10년차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은 뒤 1996년 기술연구소 직원으로 입사해 해외영업팀장,마케팅 이사를 거쳐 2004년 11월부터 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 10년 동안 쿠쿠홈시스는 밥솥시장에서 '쿠쿠 신화'를 이뤄냈다.
대기업에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던 무명의 회사가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선두업체로 탈바꿈했고 300억원대이던 매출은 올해 3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과정에는 구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납품 물량이 급감해 위기에 빠진 1997년 해외 시장을 뛰어다니며 수출길을 뚫었고 전자부품 제조로 사업을 전환하려던 부친을 설득해 1998년 4월 '자체 브랜드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 부사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을 총괄한 작년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2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800억원)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고 순이익도 176억원에서 29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구 부사장은 그러나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밥솥시장은 소비자의 취향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패션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를 재빨리 수용하지 못하면 1위 자리는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 부사장이 출근과 동시에 쿠쿠홈페이지에 올라온 고객의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해당 부서의 처리 과정부터 체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이 남긴 글은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의 원천도 된다.
내솥을 분리해 쌀밥과 잡곡밥을 동시에 지을 수 있는 밥솥,돌솥밥 맛을 낼 수 있는 돌내솥밥솥 등 쿠쿠홈시스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들도 모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탄생했다.
이달에는 '네트워크 쿠킹' 밥솥도 내놓는다.
구 부사장은 "인터넷과 적외선 통신으로 쿠쿠 홈페이지와 밥솥을 연결해 요리 메뉴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제품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밥솥"이라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기존 시장의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미개척 지역인 인도 시장에 신규로 진출해 지난해 950만달러였던 수출실적을 올해 1200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OEM 수출 비중을 낮추고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도 '쿠쿠'를 밥솥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도 대부분 이 과정에서 얻지요."
구본학 쿠쿠홈시스 부사장(37)은 "삼성 LG 등 대기업이 지난해 밥솥시장에서 빠져 나간 후 시장 대표 업체인 우리 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 수준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자신 쿠쿠홈시스 대표의 맏아들인 구 부사장은 올해로 입사 10년차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회계학 석사를 받은 뒤 1996년 기술연구소 직원으로 입사해 해외영업팀장,마케팅 이사를 거쳐 2004년 11월부터 회사 경영을 총괄하는 부사장을 맡고 있다.
그 10년 동안 쿠쿠홈시스는 밥솥시장에서 '쿠쿠 신화'를 이뤄냈다.
대기업에 주문자상표 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납품하던 무명의 회사가 시장 점유율이 70%를 넘는 선두업체로 탈바꿈했고 300억원대이던 매출은 올해 31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과정에는 구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
납품 물량이 급감해 위기에 빠진 1997년 해외 시장을 뛰어다니며 수출길을 뚫었고 전자부품 제조로 사업을 전환하려던 부친을 설득해 1998년 4월 '자체 브랜드 출시'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구 부사장은 실질적으로 경영을 총괄한 작년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
27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800억원)에 비해 50% 이상 성장했고 순이익도 176억원에서 29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구 부사장은 그러나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밥솥시장은 소비자의 취향이 민감하게 반영되는 패션 비즈니스로 바뀌고 있다"며 "고객의 요구를 재빨리 수용하지 못하면 1위 자리는 언제라도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구 부사장이 출근과 동시에 쿠쿠홈페이지에 올라온 고객의 불만사항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해당 부서의 처리 과정부터 체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고객이 남긴 글은 신제품 개발 아이디어의 원천도 된다.
내솥을 분리해 쌀밥과 잡곡밥을 동시에 지을 수 있는 밥솥,돌솥밥 맛을 낼 수 있는 돌내솥밥솥 등 쿠쿠홈시스가 올해 선보인 신제품들도 모두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탄생했다.
이달에는 '네트워크 쿠킹' 밥솥도 내놓는다.
구 부사장은 "인터넷과 적외선 통신으로 쿠쿠 홈페이지와 밥솥을 연결해 요리 메뉴와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제품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밥솥"이라고 설명했다.
쿠쿠홈시스는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미국 러시아 등 기존 시장의 유통망을 대폭 확충하고 미개척 지역인 인도 시장에 신규로 진출해 지난해 950만달러였던 수출실적을 올해 1200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구 부사장은 "OEM 수출 비중을 낮추고 자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해 세계 시장에서도 '쿠쿠'를 밥솥의 대명사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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