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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전8기' 17세 소녀 꿈★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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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전 첫 남자프로골프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이래 일곱 번이나 눈물을 삼켰던 미셸 위(17·나이키골프)가 결국 '커트'를 넘는 데 성공했다.

    무려 여덟 번 도전만에 꿈을 이룬 것이다.

    5일 스카이72CC(파72·길이7135야드)에서 속개된 SK텔레콤오픈(총상금 6억원) 2라운드에선 초반부터 위의 커트 통과 가능성이 열렸다.

    첫 홀에서 그린을 미스한 뒤 세번째 샷을 홀에 붙여 파를 세이브한 뒤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2번홀 1.5m버디,5번홀(이상 파4) 4m 버디.전반에 이미 2타를 줄여 중간합계 4언더파의 10위권으로 치솟았다.

    그 기세라면 커트 통과를 넘어 '톱10' 진입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버디도 버디였지만 무엇보다 보기가 없었다.

    9번홀(파4)에서 첫 퍼트가 홀을 2m나 지나쳤지만 리턴 파퍼트를 성공하며 산뜻하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10번홀(파5)에서 장타자의 이점을 십분 발휘한 뒤 약 6m거리의 버디퍼트를 홀에 떨궜다.

    11,12번홀에서 1m 남짓의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벗어난 위는 아일랜드 그린인 15번홀(파4)에서 이날 네 번째 버디퍼트를 성공했다.

    중간합계 6언더파.순위표 10위권에 위의 이름이 올랐다.

    16번홀(파3)에서 기막힌 벙커샷으로 볼을 홀 앞 1m에 떨구고도 파세이브 퍼트를 놓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첫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였던 위는 둘째날에는 버디 4개,보기 1개의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내용도 나무랄 데 없었다.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았고,아이언샷은 핀을 향해 날아갔다.

    1,16번홀에서처럼 그린을 벗어난 볼은 기막힌 어프로치샷으로 파를 세이브했다.

    이날따라 퍼트도 쏙쏙 홀을 찾아들어갔다.

    주최 측 추산 8000여명의 갤러리들은 17세 소녀답지 않은 샷과 게임 운영에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공항고속도로를 지나던 사람들도 차량을 세워둔 뒤 내려 키 큰 소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았다.

    위는 이날 3언더파를 쳐서 2라운드합계 5언더파 139타(70·69)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17위로 거뜬한 커트(합계 이븐파) 통과다.

    2003년 8월 남자대회 첫 도전 이래 2년8개월 만에 이룬 '성취'다.

    국내 대회에서 여자가 남자골프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한 것은 2003년 10월 박세리(SBS최강전) 이래 두 번째다.

    최경주(36·나이키골프)는 2라운드합계 4언더파 140타로 위보다 1타 뒤졌다.

    공동 23위.프롬 미사왓(태국)과 이안 스틸(말레이시아)이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3위 지브 밀카 싱(인도)과 이승호(20·투어스테이지)에 1타 앞선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인천=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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