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지수를 활용한 주가지수선물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 등 코스닥 금융·파생 상품이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상품 규모가 너무 작고 고객의 관심이 없어 거래도 거의 되지 않는 형편이다.

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스타지수 선물의 월별 거래량은 작년 12월 5만7404계약을 고점으로 매월 감소해 4월에는 1936계약으로 줄어들었다.

4월에는 하루 평균 100계약도 거래가 안됐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 파생상품 담당자는 "상장 초기 하루 1000~3000계약 거래될 때도 거래 부족으로 기관·외국인의 차익거래 헤지거래 등 선물 본연의 기능이 힘들었는데,이제는 100계약도 안돼 아예 불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타지수선물은 이제 선물 상품으로서의 생명이 사실상 끝났다"며 "투자자들의 외면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다가 결국 상장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스타지수를 추종하는 ETF(코덱스 스타)나 자산운용사의 인덱스펀드도 투자자의 관심을 못 받기는 마찬가지다.

코덱스 스타의 월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100억원을 웃돌았지만 4월에는 29억원으로 줄었다.

최근에는 하루 1억원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코스피200지수를 추정하는 ETF인 코덱스200의 경우 하루에 적게는 수십억원,많게는 수백억원씩 거래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한국운용,삼성운용,CJ자산운용 등이 운용하는 스타지수 추종 인덱스펀드의 경우 현재 설정액이 각각 9억~23억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자산운용사 인덱스펀드 매니저는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큰 코스닥시장 투자자는 통상 고위험·고수익 성향이 강해 지수를 그대로 쫓아가는 인덱스펀드는 별 인기를 못 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특히 코스닥 관련 인덱스펀드는 선물 거래가 부진해 차익거래 등이 불가능해 코스피지수를 쫓아가는 인덱스펀드를 운용할 때보다 훨씬 힘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인기가 없는 코스닥 금융 및 파생상품의 활성화를 위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승준 CJ자산운용 주식운용팀장은 "구성 종목이 30개인 스타지수보다 코스닥시장에 대한 대표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종목을 100~200개 종목으로 늘린 새로운 지수 개발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