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가 요즘 인기라고 해서 '친구따라 강남가는 식'으로 무작정 가입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국내펀드와 적절히 분산해서 투자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김상백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5일 "간접투자 역시 투자대상이 되는 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전망이나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주식 또는 채권,선진국 또는 신흥시장 등을 골라 적당히 분산 투자해야 하고 투자금액도 손실을 감내할 범위 내에서 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근 투신권이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김 본부장은 "기관이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나서려면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거나 펀드를 통해 자금이 대규모로 유입돼야 하는데 현 상황으로는 양쪽 다 여의치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 펀드 가입자들이 지속적으로 환매를 신청하고 있다"며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다만 5월 들어 환매세가 진정되고 있어 펀드순유입 추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전망과 관련해 김 본부장은 "실적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 단기간 부침은 있겠지만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2분기 증시는 강세를 지킬 것"이라며 "다만 3분기에는 고유가 등의 영향으로 경제가 전반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증시가 일시 하락하더라도 유동자금이 마땅히 갈 곳이 없고 한국 증시가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어 중기 전망은 밝다고 그는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