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은 다양한 주제의 여행계획을 짜기 적당한 곳이다.

래프팅의 메카 동강, 골 깊은 법흥계곡, 한반도 지형의 선암마을 등 자연을 즐기기 좋다. 단종 유배지인 청령포와 장릉, 방랑시인 김삿갓 유적지 같은 옛 사람과 역사를 되돌아보는 일정도 만족스럽다. 곤드레밥를 비롯한 토속음식은 입맛을 살려준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생각하는 박물관 기행도 가능하다. 책박물관이 눈길을 끈다. 운치 있는 골말의 폐교인 여촌분교 교실 3칸을 활용해 만든 책박물관에서는 근대와 현대 책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3개의 전시실에는 아름다운 책, 어린이 책, 개화기 사진 등 3가지 주제의 책과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개관 이후 음양지와 센카지전, 영월 책축제, 근대 종이 인쇄 광고 디자인전 등 비중있는 문화행사를 열어 영월의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곤충생태박물관도 아이들이 재미있어 한다. 폐교된 문포초등학교에 세워진 이 박물관에는 나비와 나방 1000여 점, 갑충류 1000여 점, 동강 유역에 사는 곤충 1000여 점 등 3000여 점의 곤충이 전시되어 있다. 남방계 곤충과 북방계 곤충이 서식하는 경계지점인 동강유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종 곤충이 특히 눈에 띈다.

조선민화박물관도 찾아볼 만하다. 어해도,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등 서민의 애환이 담긴 대표적 조선민화 8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단종능인 장릉의 단종역사관에서는 역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세종실록과 문종실록,단종실록,세조실록,조선시대 관복인 대관복과 관복,내관복,단종의 세자책봉과 왕위책봉,단종의 죽음과정에 대한 기록물이 있다. 단종 일대기를 그린 그래픽 패널,생육신과 사육신의 충절을 기린 위패,조선시대 형구,형벌의 종류까지 알아볼 수 있다.

별마로천문대는 또다른 체험학습 기회를 준다. 영월읍 봉래산 정상의 별마로천문대는 별자리체험에 알맞다.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맑은 날이 연 192일이나 된다. 직경 80㎝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 10대가 설치돼 있다.

낮에는 태양의 흑점을, 밤에는 계절별 별자리와 행성을 찾아볼 수 있다. 천문전시실과 시청각교재실도 있어 천체관측에 도움을 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영월군 가족체험단 모집 … 13, 27일 1박2일 일정 출발

다음레저(02-725-2005)는 영월군과 공동으로 '영월군 가족체험단'을 모집한다.

책박물관, 곤충박물관, 단종역사관, 김삿갓문화관, 조선민화박물관, 별마로천문대 등 영월에 있는 박물관을 찾는다.

전문가가 각 박물관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준다.

단종의 이야기가 얽힌 청령포에 들르고 한반도 지형을 닮은 선암마을을 구경하며 와석계곡에서의 자연탐방도 즐긴다.

13일과 27일 각 1박2일 일정으로 출발한다.

9일까지 참가신청받는다.

4인 가족 기준 어른 8만5000원, 어린이 8만1000원, 3인 가족 기준 어른 8만9000원, 어린이 8만5000원.

영월군청 지역혁신단 (033)370-2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