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던 주가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1440선을 회복했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5포인트 상승한 1441.02로 한 주를 마감했다.코스닥은 689.89로 보합을 기록했다.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관망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막판 상승 탄력이 커졌다.

다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하락 종목 수가 상승 종목 수를 웃돌아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 지수는 낮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20억원과 150억원 팔자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 투자자들은 88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4475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프로그램은 103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전날(4.7조원)보다 소폭 줄어든 4조원에 그쳤다.

의료정밀과 철강, 제약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으나 전기가스와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LG필립스LCD 등이 선전했고 한국전력이 5% 남짓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국민은행과 POSCO, 롯데쇼핑 등은 하락.

현대차가 닷새 만에 반등했고 외국계 창구로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된 글로비스는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현대상선은 강세 행진을 이어갔으나 상승 탄력이 크게 줄어들었다.한편 메릴린치증권이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춘 엔씨소프트는 하한가 근처로 곤두박질쳤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CJ홈쇼핑,하나투어 등이 후퇴한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네오위즈 등은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다.

실적 개선 및 배당수익률이 돋보인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홈센타가 3.1% 상승했고 국내 공동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파킨슨씨병의 원인을 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넥셀이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시가총액 1~30위 종목 중 최고-최저 상승률간 차이가 무려 51.2%에 달한다"면서 "종목 선택이 중요한 만큼 지수가 아니라 수익률에 관심을 둘 때"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증권은 "중국 등 아시아 일부 증시의 상승세가 다소 지나치다"면서 "한국 증시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시장 변동성이 줄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