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조사중인 감사원이 매각 직전에 열린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에 참석한 금감위원들을 소환하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당초 양천식 금감위 부위원장에 대해 현직 차관급 인사인 만큼 소환에 신중하겠다던 감사원이 끝내 양 부위원장을 소환합니다.

양 부위원장의 소환은 외환은행 매각 승인 직전 열린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정황을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감사원은 이 간담회에서 금감위가 외환은행에게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해결됐다고 구두로 통지한 것을 확인했다며 양부위원장의 소환은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간담회에 참석해 론스타의 주식취득 승인신청건을 처리했던 금감위원들도 조사를 받게 됩니다.

감사원의 조사가 금감위로 진전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진작 금감위 조사가 이뤄졌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한동안 매각의혹에 대해 금감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지만 금감원은 집행기관에 불과할 뿐 의결기관은 금감위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결정은 금감위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들이 줄곧 이날 회의에 제출한 BIS 비율이 외환은행 매각의 근거가 될 줄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도 금감위 조사가 불가피한 배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차관급 인사 소환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감사원 조사는 한층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와우tv뉴스 유미혜입니다.

유미혜기자 mh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