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新시장 아프리카] (2) 韓中日 자원 외교전쟁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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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가 한·중·일 정상들의 외교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올 들어 노무현 대통령(3월)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4월)의 아프리카 순방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부터 5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와 가나를 방문했다.
후 주석의 올해 아프리카 방문은 2004년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1982년 이후 24년 만에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검은 新시장 아프리카] 시리즈 전체 보기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찾았다.
한·중·일 정상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아프리카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원 공급원으로서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 건설 및 상품시장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6위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미국과 유럽의 석유메이저들이 독식하다시피해 온 이곳에 최근 한국과 중국의 석유회사가 속속 진출한 배경에는 바로 양국 정상이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20억배럴 규모의 해상유전 2곳을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CNPC)가 후 주석이 머무는 동안 유전 4곳에 대한 입찰 우선협상권을 부여받는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중국해양석유(CNOOC)도 후 주석의 후광을 업고 케냐 정부와 6개 지역 유전탐사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일본도 고이즈미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 확보에 지원 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기계 전자 등에 쓰이는 희귀금속을 아프리카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일본은 현재 크롬의 43%,망간의 70%,코발트의 91%를 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중·일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첫 아프리카 행선지가 에티오피아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로 정해진 것과 관련,"아프리카에서의 일본 이미지를 개선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기 위한 길을 닦으려는 것"(중국 인민일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AU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확신했으나 지난해 결정적 순간에 AU는 등을 돌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
올 들어 노무현 대통령(3월)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4월)의 아프리카 순방에 이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부터 5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와 가나를 방문했다.
후 주석의 올해 아프리카 방문은 2004년에 이어 취임 이후 두 번째.노 대통령은 한국 정상으로는 두 번째로 1982년 이후 24년 만에 아프리카 땅을 밟았다.
▶[검은 新시장 아프리카] 시리즈 전체 보기
고이즈미 총리는 취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찾았다.
한·중·일 정상이 아프리카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아프리카가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원 공급원으로서의 가치가 다시 부각되고,지구상에 마지막 남은 미개척 건설 및 상품시장으로서의 경제적 가치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아프리카 최대 산유국이자 세계 6위 원유 수출국인 나이지리아.미국과 유럽의 석유메이저들이 독식하다시피해 온 이곳에 최근 한국과 중국의 석유회사가 속속 진출한 배경에는 바로 양국 정상이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노 대통령의 순방 기간 중 20억배럴 규모의 해상유전 2곳을 개발키로 계약을 체결한 것이나,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CNPC)가 후 주석이 머무는 동안 유전 4곳에 대한 입찰 우선협상권을 부여받는 계약을 맺은 게 대표적이다.
중국해양석유(CNOOC)도 후 주석의 후광을 업고 케냐 정부와 6개 지역 유전탐사를 위한 계약을 맺었다.
일본도 고이즈미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일본 종합상사들의 자원 확보에 지원 사격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기계 전자 등에 쓰이는 희귀금속을 아프리카로부터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일본은 현재 크롬의 43%,망간의 70%,코발트의 91%를 아프리카에서 수입하고 있다.
아프리카를 외교적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중·일 간 신경전도 치열하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첫 아프리카 행선지가 에티오피아의 아프리카연합(AU) 본부로 정해진 것과 관련,"아프리카에서의 일본 이미지를 개선해 안보리 상임이사국에 진출하기 위한 길을 닦으려는 것"(중국 인민일보)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은 AU 회원국 전체의 지지를 확신했으나 지난해 결정적 순간에 AU는 등을 돌렸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