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여파로 항공업체들이 유류할증료를 대폭 높여 휴대폰 LCD(액정표시장치) 등을 수출하는 전자업체들의 항공 운송료 부담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자원부가 건설교통부에 이를 낮춰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나도성 산자부 무역유통심의관은 "항공업체들이 유가 상승률보다 유류할증료를 더 높여 전자업체 등 항공화물을 많이 이용하는 수출업체들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를 조정해 달라는 업계 건의를 받아들여 건교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2일 밝혔다.

유류할증료는 항공화물의 운임과 더불어 별도로 붙는 요금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업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2003년 4월 도입한 유류할증료는 당시에는 kg당 120원이었으나 현재는 kg당 600원으로 400% 상승했다.

반면 이 기간 중 항공유 가격은 갤런당 67.5센트에서 180.1센트로 167% 상승하는 데 그쳐 유류할증료 인상폭이 과도하다는 것이 수출업계의 주장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